롯데그룹 한 신입사원이 연수원을 찾은 신동빈 회장에게 “간바떼 구다사이, がんばってください, 열심히 해주세요)”라고 말했다는 내용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신 회장의 국적 정체성에 대한 야릇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일본에서 귀국하는 신 회장 모습. / 더팩트 DB |
간바떼구다사이 논란, 신동빈 회장 어눌한 한국어 때문?
롯데그룹의 패기 넘치는 신입사원이 화제다.
그룹 연수원을 찾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한 신입사원이 “간바떼 구다사이 (がんばってください, 열심히 해주세요)”라고 말했다는 풍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7월 말부터 신 회장의 어눌한 한국말 구사, 일본 국적 취득에 따른 병역 면제 이슈 등이 국민적 관심이 되면서 신입사원의 이번 행동이 '묘한' 해석을 낳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냐”, “진짜면 완전 시트콤 아니냐”, “X맨이 입사했군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롯데 한 신입사원이 신동빈 회장에게 '간바떼 구다사이, がんばってください, 열심히 해주세요' 라고 일본말로 응원했다는 내용이 SNS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트위터 캡처 |
15일 신동빈 회장의 어눌한 한국어를 풍자하는 내용이 SNS 트위터를 통해 또 다시 확산되고 있다.
한 신입사원이 롯데그룹 연수원에서 신 회장에게 “간바떼 구다사이(がんばってください, 열심히해주세요)”라고 말했고, 신 회장은 굳은 표정으로 “한국말 할 수 있습니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일본어 ‘간바떼 구다사이’를 우리말로 해석하면 ‘열심히 해주요’, ‘힘내세요’ 등의 뜻이다. 정황상 어려움에 처해있는 신 회장에게 한 신입사원이 일본말로 '응원'을 했고, 신 회장은 당황하며 '한국말'로 응대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신 회장은 지난달 4일 경기도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연수원을 방문한 바 있다. 당시는 롯데가(家) 경영권 분쟁이 터진 직후로, 갓 입사한 사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4일 경기도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연수원을 방문한 신동빈 회장은 올 상빈기 입사한 신입사원들과 점심식사를 함께했다. /롯데그룹 제공 |
이날 신 회장은 신입사원들에게 “롯데그룹의 경영에는 전혀 흔들림이 없으니 걱정하지 말라”며 “국내에서 성장한 롯데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겪는 진통과정이다. 기업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인재이므로 여기 있는 여러분이 롯데의 미래다”고 당부했다. 이후 신 회장은 신입사원들과 점심 식사를 같이했다.
일각에서는 해당 신입사원이 신 회장의 어눌한 한국어를 희화화(戲畫化)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례로 한 방송사는 지난달 11일 신 회장의 대국민 사과문 발표 자막을 “아버니므르 많이 존겨하고 있스므니다(아버님을 많이 존경하고 있습니다)” 식으로 처리하는 등 ‘직독직해’를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달 11일 대국민 사과문 발표에 앞서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문병희 기자 |
현재 신 회장의 한국어 능력은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준이지만, 발음은 사실상 일본사람에 가깝다는 게 주변 중론이다.
롯데그룹 측은 신입사원 인삿말과 관련, “전혀 사실무근이다”며 부인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그 신입사원이 과연 롯데그룹에 정식으로 발령을 받을지도 궁금하다는 누리꾼들 의견도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냐”, “진짜면 완전 시트콤 아니냐”, “X맨이 입사했군요”, “롯데칠성으로 발령 났다고 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더팩트 | 변동진 기자 bdj@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