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오는 17일 국감 출석일에 ABC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DB

신동빈 회장, 17일 ABC포럼서 기조연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오는 17일 아시아 지역 주요기업 경영인들 모임인 ABC(Asia Business Council)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같은 날 국회 정무위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로 예정됐던 스케줄과 조율이 불가피하게 됐다.

14일 롯데그룹 등에 따르면 신 회장은 오는 17일 ABC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과 함께 ‘아시아에서의 창조와 혁신’이라는 주제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같은 날 국감 증인 출석도 예정돼 있어 쉽게 국제행사 참석여부를 판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포럼은 오는 16~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아시아 지역 주요 기업 CEO와 경제리더 모임인 ABC가 주관하며 서울에서 ABC 포럼이 열리는 것은 지난 2006년 이후 두 번째다.

이번 포럼에는 신 회장과 이웅렬 코오롱 회장을 비롯해 양 위안칭 중국 레노버그룹 CEO, 더글러스 퉁 쉬 대만 파이스턴그룹 회장 등 60여명의 아시아 CEO들이 참석해 아시아 주요 기업인들의 협력 강화에 대해 논의한다.

ABC포럼과 정무위 국감이 겹치면서 업계는 신 회장의 국감 참석 여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국회 정무위원회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전체회의를 통해 신동빈 회장과 황각규 롯데그룹 사장을 비롯해 41명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국정감사 증인 참고인 출석의 건’을 의결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측은 “신동빈 회장 국감 증인 채택과 관련해 최대한 협조하고 롯데에 대해 궁금해 하는 부분은 성실하게 준비해 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더팩트│황원영 기자 hmax875@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