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오공이 아도겐·어류겐·아따따뚜겐?

일본의 인기 만화 '드래곤볼'의 손오공이 대전격투게임 '스트리트 파이터' 속으로 들어간다면 어떨까? 만화와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꿈의 대결로 생각할 수 있는 상상 속 장면이 영상으로 펼쳐졌다.

지난 3일 게임 개발사 'GAMEBILL'은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손오공과 스트리트 파이터2'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공개했다.

'드래곤볼' 속 손오공은 만화를 본 독자라면 새삼 언급할 필요 없는 최강 캐릭터다. 수차례 사투를 반복한 손오공은 그 때마다 강해졌고, 우주 최강으로 느껴졌던 프리더(손오공의 종족인 사이언인을 멸망시킨 악당)도 옛날 이야기가 됐다. 손오공과 대결을 펼치는 '스트리트 파이터2' 캐릭터들이 손오공과 비교하기에는 부족한 감이 든다.

영상은 익숙한 멜로디로 추억의 오락실를 떠오르게 한다. 손오공의 첫 대결 상대는 '스트리트 파이터' 주인공 류. 주특기인 순간이동으로 류를 단숨에 제압하고 혼다, 블랑카, 가일, 켄, 춘리, 장기에프, 달심을 차례대로 격파한다.

손오공은 '드래곤볼'에서 보여주었던 에네르기파, 계왕권, 순간이동뿐만 아니라 '스트리트 파이터2' 캐릭터의 기술인 아도겐(하도우켄, 파동권), 오류겐(쇼우류켄, 승룡권), 아따따뚜겐(타츠마키센뿌우캬크, 용권선풍각) 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8명의 캐릭터를 모두 무찌른 손오공은 히든 챔피언인 '4대 천왕' 발로그, 베가, 사카트, 바이슨을 불러낸다. 특히 '끝판왕' 바이슨을 상대할 땐 초사이언으로 변신해 상대가 안쓰러울 만큼 강력한 기술을 쏟아붓는다.

바이슨을 꺾은 손오공은 아내 치치와 만나 뜨거운 포옹을 나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그 앞에 손오공과 호각을 이루는 도전자가 등장하면서 영상이 끝난다. 손오공과 대결할 마지막 캐릭터는 누굴까?

[더팩트 ㅣ 장병문 기자 sseoul@tf.co.kr]
사진·영상=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