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스는 롯데그룹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 산하에 있는 드러그스토어로 지난 2013년 5월 서올 홍대입구역에 1호점을 개장했다./변동진 기자 |
국정감사 시즌이 돌아오면서 국회에선 올해 국감 화두로 재벌 그룹의 불공정 거래 행위를 집중적으로 파헤칠 것을 예고했다. 이러한 가운데 경영권 분쟁으로 내홍을 치른 '유통 공룡' 롯데그룹이 핵심 계열사 롯데쇼핑 산하에 있는 '롭스'의 '갑질'로 또다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롭스(LOHB'S)는 롯데쇼핑의 헬스&뷰티 사업부로 지난 2013년 5월 국내 올리브영과 W스토어, 왓슨스의 3강 구도로 그려지는 드러그스토어 시장에 홍대 1호점을 개장하며 출발했다.
롭스에 따르면 롭스의 명칭은 'Love Health & Beauty store'의 조합어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롯데쇼핑의 야심작을 나타내듯 '롯데(LOTTE)'와 영어 단어인 '러브(LOVE)'의 두 글자인 'LO'에 헬스(HEALTH)와 뷰티(BEAUTY)의 머리 글자를 하나씩 따 만들었다는 의견도 있다.
롭스는 국내에 맞춰진 '한국형 드러그스토어'이다. 이는 의약품 판매 규제가 많은 국내 현실에 맞춰 생긴 일종의 변형 매장으로 약을 주로 파는 외국 드러그스토어와 달리 화장품 판매 비중이 높다. 주요 소비자층은 20~30대 여성으로 화장품이 전체 매출의 50%를 웃도는 게 특징이다.
롭스는 이 특징을 잘 살리면서 여타 국내 드러그스토어와 차별성을 두고자 식품 비중을 대폭 줄였다. 대신 건강 관련 상품과 화장품 위주로 주력했다. 또 수입 브랜드 색조 화장품의 구색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최근엔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는 스타 메이크업 리딩 브랜드인 '터치인솔(touch in SOL)'이 롭스에 입점했으며 프랑스 자연주의 페이스 & 보디케어 브랜드인 '빠니에 데 썽스(PANIER DES SENS)' 역시 입점해 있다. 또 국내 유일의 비타민C 안정화 기술을 지닌 내추럴 스킨 사이언스 코스메틱 샘케이도 롭스에 들어와 있다.
이외에 아이메이크업의 여왕이라 불리는 '키스미'와 색조 메이크업 1위 브랜드인 '메이블린'을 포함해 52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이는 롯데만의 공격적인 행보와 맞물리며 1호점 개장 2년여 만에 매장을 40여 개까지 확대했다. 롭스의 확장세에 힘 입어 올해 안으로 50개 까지 매장을 늘릴 계획이다. 롭스의 급격한 성장에 업계 일각에선 연간 총 매출액 1000억 원을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롭스가 개별 실적 공개를 꺼리고 있어 정확한 규모나 실적 파악은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더팩트| 김아름 기자 beautifu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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