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봄의 도시'라 불리는 운남성의 성도인 쿤밍은 해발고도 2000m에 있어 일조량이 풍부하고, 연평균 기온 15도에 4계절이 모두 봄날씨와 비슷하고 중국 고유의 아름다움을 찾는 전 세계 여행 마니아들이 꿈의 여행지로 꼽는 이색적인 자극으로 가득한 여행지다. / 대한항공 제공 |
대한항공, 가 볼 만한 가을 여행지 3곳 소개
비수기 요금으로 여행 경비도 절약하고, 예약 경쟁도 덜 치열한 가을 국외 여행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취향과 여행 목적을 고려해 자유롭게 휴가 일정을 짜는 여행객이 늘고 있다.
대한항공이 올가을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는 여행객을 위해 중국의 쿤밍과 일본의 아오모리, 베트남의 하노이 등 꼭 가 볼 만한 여행지 3곳을 소개했다.
◆ 진짜 중국을 만나다…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곳 '쿤밍'
'영원한 봄의 도시'라 불리는 운남성의 성도인 쿤밍. 해발고도 2000m에 있어 일조량이 풍부하고, 연평균 기온 15도에 4계절이 모두 봄날씨와 비슷하다. 쿤밍이 있는 운남성은 다른 대도시에 비해 아직은 발전이 더딘 편이어서 중국 고유의 아름다움을 찾는 전 세계 여행 마니아들이 꿈의 여행지로 꼽는 이색적인 자극으로 가득한 여행지다.
쿤밍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는 바로 석림이다. 400㎢의 광활한 면적에 펼쳐진 석림은 2억 7000만 년 전 지각변동으로 지하 바다에서 융기한 거대 석회암들이 세월에 따른 바람과 빗물의 침식으로 지금의 풍경을 만들어냈다. 마치 거대한 크기의 칼을 무수하게 세워 놓은 듯한 돌기둥들이 숲을 이루고 있는 광경은 눈으로 보지 않으면 믿을 수 없는 장관을 연출한다.
쿤밍에서 국내선 비행기로 50분이면 리장을 여행할 수 있다. 옥룡설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마을 곳곳에 크고 작은 수로를 이루고 수로변으로 늘어선 고색창연한 모습의 나시족 전통가옥과 끝없이 이어진 골목을 따라 자리 잡은 아기자기한 카페와 상점들이 여행자들에게 마음의 여유를 선물한다.
산골 마을에 어둠이 내리면 리장고성의 진짜 매력이 드러난다. 건물마다 매달린 홍등이 붉을 밝히고, 고풍스러우면서도 낭만적인 분위기에 젖은 여행객들과 현지인들이 거대한 불야성을 연출한다. 공터마다 펼쳐지는 나시족의 전통춤은 어렵지 않기 때문에 여행객들도 현지인들과 함께 어울려 춤을 추며 특별한 밤의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동양의 스위스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산악도시인 따리와 '호랑이가 다니는 협곡'이라는 뜻의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협곡인 호도협 트래킹도 추천 여행코스다.
대한항공은 현재 인천~쿤밍 노선에 주 4회 운항을 시행하고 있다. 인천 출발편(월, 수, 금, 일요일)은 오후 6시 30분 인천에서 출발해 오후 10시 05분 쿤밍에 도착하며, 귀국편(월, 수, 금, 일요일)은 오후 11시 30분 쿤밍을 출발해 익일 오전 4시 50분 인천에 도착한다.
◆ 사과를 품은 푸른 힐링의 고장 '아오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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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모리 사과'로 유명한 '아오모리 현'은 푸른 숲이라는 지명 그대로 청록을 간직한 힐링의 고장으로 아오니온천 등도 가 볼 만한 관광지다. |
'아오모리 사과'로 유명한 '아오모리 현'은 푸른 숲이라는 지명 그대로 청록을 간직한 힐링의 고장이다.
아오모리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는 '시라카미 산지'다. '시라카미 산지'는 지역 주민과 정부의 노력으로 인간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은 원시 생태계를 보전하고 있다. 짙은 코발트 빛 또는 에메랄드 빛으로 물든 33개의 호수와 세계 최대급의 너도밤나무 원시림은 그 신비로움을 간직한 채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유명한 관광 코스인 '안몬 폭포'는 산책로도 정비가 잘돼 있어 몇 천 년 동안 축적돼 만들어진 푹신하고 울창한 숲길과 맑은 강가를 걸으며 살아있는 자연을 느낄 수 있다.
이나카다테의 '논 아트 프로젝트'도 아오모리의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인구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쌀 생산량이 줄어들던 이나카다테 마을은 지난 1993년 '논 아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매년 주제를 정해 다양한 색상의 벼종을 심어 드넓은 논을 한 폭의 그림으로 변화시키는 이 기획으로 쌀 생산량과 직거래가 늘어나는 기적을 이뤄냈다. 지상 6층 높이의 전망대에 올라야 거대한 전체 그림을 조망할 수 있는 이 마을의 '논 아트'는 매년 추수가 시작되는 10월 초까지 감상할 수 있으며, 현지에서 생산자에게 직접 쌀을 구매할 수도 있다.
온천물에 사과를 띄워 온천을 즐기는 '사과온천'과 전기시설이 없이 석유 램프로만 불을 밝히는 '아오니온천'도 여행객들에게 잠시나마 문명의 이기로부터 로그오프하는 특별한 순간을 선물한다. |
아오모리에서만 즐길 수 있는 사과 테마 상품도 빼놓을 수 없다. 태풍에도 떨어지지 않는 '합격사과', 사과사케, 사과와인 등 사과주류와 아오모리에서 수확한 사과를 이용해 구운 사과파이 등 다양한 관련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아오모리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온천도 있다. 온천물에 사과를 띄워 온천을 즐기는 '사과온천'과 전기시설이 없이 석유 램프로만 불을 밝히는 '아오니온천'도 여행객들에게 잠시나마 문명의 이기로부터 로그오프하는 특별한 순간을 선물한다.
대한항공은 인천~아오모리 노선에 주 3회 운항을 시행하고 있다. 인천 출발편(수, 금, 일요일)은 오전 10시 10분 인천을 출발해 오후 12시 30분 아오모리에 도착하며, 귀국편(수, 금, 일요일)은 오후 1시 25분 아오모리를 출발해 오후 4시 인천에 도착한다.
◆ 역사와 전통의 도시 하노이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는 역사가 2000년이 넘는 도시로 역대 베트남 왕조와 19세기 후반부터 인도차이나를 지배했던 프랑스도 수도로 삼았으며 지난 1976년 베트남 전역이 공산화된 후에도 통일 베트남의 수도가 돼 현재는 베트남 경제의 축을 이루고 있다.
하노이를 여행한다면 반드시 둘러봐야 할 곳이 하롱베이이다. 하롱베이는 중국과의 국경 근처에 있는 넓이 1500㎢에 이르는 만으로, 베트남 제1의 경승지이다. 하노이에서 하롱베이까지는 차량으로 약 4시간 정도 소요된다.
'하(Ha)'는 '내려온다(下)', '롱(Long)'은 '용(龍)'이라는 뜻으로 '하롱'이란 하늘에서 내려온 용이라는 의미이다. '하롱'이라는 지명은 바다 건너에서 쳐들어온 침략자를 막기 위해 하늘에서 용이 이곳으로 내려와 입에서 보석과 구슬을 내뿜자 그 보석과 구슬들이 바다로 떨어지면서 갖가지 모양의 기암이 돼 침략자를 물리쳤다고 하는 전설에서 유래했다.
하롱베이에는 석회암의 구릉 대지가 오랜 세월에 걸쳐 바닷물이나 비바람에 침식돼 생긴 3000여 개나 되는 섬과 기암이 에메랄드 그린의 바다 위로 솟아 있다. 날카롭게 깎아지른 듯한 바위, 절벽을 이루고 있는 작은 섬들, 환상적인 동굴이 있는 섬들이 기후나 태양 빛의 변화에 따라 그 모습과 빛깔을 미묘하게 바꾸는 광경 등이 절경을 이룬다.
대한항공은 현재 인천~하노이 노선에 주 14회 운항(비행시간 4시간 40분)하여 승객들에게 편리한 스케줄을 제공하고 있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likehyo85@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