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문재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한국가스공사가 제출한 가스요금 9%인상안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중부경찰서 제공

문재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한국가스공사 가스요금 인상안 검토 중"

도시가스요금 인상을 놓고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가스공사 간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이르면 9월부터 4~6%가량 오를 것으로 보인다.

26일 문재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가스공사의 가스 요금 인상 요구안을 면밀히 검토 중"이라면서도 "두자릿대 인상은 국민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말해 인상폭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문 차관은 "그동안 도시가스 요금을 2개월마다 평균 원가를 반영해 홀수달에 조정해 왔다"며 "도시가스 요금을 올릴 요인이 있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가스공사는 그동안 도시가스 요금을 올리지 못해 3조 4000억 원 가량의 미수금이 발생한 상황"이라며 "가스요금 인상 요인을 그대로 두면 가스공사의 누적 손실이 증가하는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이승훈 가스공사 사장 역시 취임 후 첫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가스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사장은 "급상승한 환율 및 글로벌 LNG 도입계약에 따라 4개월 시차를 두고 인상요인이 발생한다"며 "현재 가스공사는 가스요금 9% 인상을 골자로 한 보고서를 산업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내달부터 도시가스 요금을 4~6%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 | 변동진 기자 bdj@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