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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보는 사람’만 많은 갤럭시노트5, ‘사는 사람’은 드물다
입력: 2015.08.26 11:19 / 수정: 2015.08.26 11:19
갤럭시노트5 돌풍? 서울 시내 한 휴대전화 대리점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를 광고하는 문구가 걸려있다./ 황원영 기자
갤럭시노트5 돌풍? 서울 시내 한 휴대전화 대리점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를 광고하는 문구가 걸려있다./ 황원영 기자

“아직까진 제품을 사기보단 보러 오는 고객들이 많은 편입니다. 제품에 대한 관심이 구매로 이어지면 좋긴 한데 아직…”

삼성전자가 지난 20일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출시 3일 만에 7만 5000대 이상 판매되며 돌풍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선 대리점과 판매점들을 직접 찾았다. 하지만 판매 돌풍으로 느끼기엔 피부로 와닿지 않고 아직은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24~25일 양일간 강남, 송파, 종로 등 서울 시내 이동통신사 대리점들을 찾았다. 대리점들은 각각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를 판매한다는 포스터를 내걸고 손님을 받고 있었다. '갤럭시노트5, 드디어 출시', '갤럭시노트5 싸게 사려면 여기로 오세요' 등 화려한 광고 문구를 내건 대리점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달리 휴대전화를 개통하는 소비자들을 찾기는 어려웠다.

강남역 지하상가에 몰려있는 휴대전화 대리점들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점심시간을 맞아 유동인구가 많이 있었음에도 4개 대리점 중 고객이 있는 곳은 한 곳 뿐이었다.

한 대리점에 들어가 갤럭시노트5를 볼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익숙한 동작으로 갤럭시노트5를 꺼내들었다. 그는 “삼성전자의 스테디셀러 중 하나 아니겠냐”며 “방문한 고객 중 대다수가 구매 여부와 상관없이 일단 갤럭시노트5를 한번 보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휴대전화 대리점 직원들은 갤럭시노트5 판매가 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정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휴대전화 대리점 직원들은 갤럭시노트5 판매가 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정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고 밝혔다. 그는 "많이 팔리고 있다고 하는데 어디서 그렇게 팔리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갤럭시S6엣지플러스의 경우 판매대수가 손에 꼽힐 정도"라고 말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이후 침체됐던 시장을 돌이키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또 다른 직원은 "이미 통신사 보조금이 높게 책정돼 있다"며 "구매하시려면 지금도 충분히 가격이 좋은 상황"이라며 구매를 적극 권유했다. 갤럭시S6엣지처럼 단말기 출고가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말에 "그럴 일은 없겠지만 단말기 값이 높다고 하시는 분은 많다"며 다른 제품을 추천하기도 했다.

한 소비자는 "출고가가 낮아졌다는 소식을 대충 듣고 왔는데 실상 10만 원짜리 요금제를 써야만 할인을 많이 받을 수 있는 것"이라며 "보조금 조금 더 받자고 높은 요금제를 쓸 수 없다. 결국 한 달 통신요금은 더 많아지는 것아니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전작인 갤럭시노트4와 LG전자 G4 등을 권하는 곳도 있었다. 한 대리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5 가격때문에 망설이신다면 갤럭시노트4를 추천한다"며 "갤럭시노트4도 성능이 좋다. 최대 지원금, 15% 지원금 등 해드릴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최근 출고가를 내린 LG G4를 내밀며 “선호도의 차이일 뿐 성능은 크게 다르지 않다”며 “가격은 확실히 G4가 좋다”고 권유했다.

한 고객이 대리점에서 휴대전화를 살펴보고 있다.
한 고객이 대리점에서 휴대전화를 살펴보고 있다.

갤럭시노트5가 출시된 후 오히려 갤럭시노트4가 많이 팔린다는 곳도 있었다. 대리점 직원은 "성능에 개의치 않는 분들은 갤럭시노트5를 보러 왔다가 갤럭시노트4를 사가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며 "단말기 할부금이 한 달에 만 원 이상씩 차이나기 때문에 이를 무시할 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송파동에 있는 휴대전화 대리점들 역시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북적이는 모습은 아니었다. 물량이 없어 기다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해당 대리점 직원은 "다른 모델이 나왔을 때보단 고객이 많이 찾고 있지만 제품이 없어 다른 곳에서 구해 올 정도는 아니다. 바로 개통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일부 대리점에는 갤럭시S6엣지플러스는 실물이 구비돼 있지 않았다. 한 대리점 직원은 "아직까지 실물이 들어오지 않았다. 갤럭시S6엣지플러스를 찾는 경우가 갤럭시노트5보다 적다"고 말했다. 또 다른 매장 역시 "판매용으로 두어 개 받아놓은 것 밖에 없어 실물을 보여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대리점들은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가 출시된 후 문의 고객이 늘었지만 판매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한 대리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5뿐 아니라 다른 제품이 출시 됐을 때도 마찬가지다. 단통법 시행 후 고객이 들끓는 경우가 "며 "소비자들이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긴 하지만 돌풍을 일으킬 정도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더팩트│황원영 기자 hmax87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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