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대형 마트들이 남북관계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지갑열기를 위해 할인 행사를 펼친다./ 더팩트DB

유통업계 소비자 지갑 열기 성공할까?

지난해부터 이어진 소비심리 위축으로 실적부진을 겪고 있는 유통업계가 가을의 문턱에서 소비자 지갑 열기에 나섰다. 금융시장 불안정과 남북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평상시처럼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펼치고 있다.

◆ 백화점 업계, 가을·겨울의류 할인 행사

백화점 업계는 주말을 이용해 다가오는 가을과 겨울의류를 준비할 수 있는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23일까지 9층 행사장에서 '모피 박람회'를 열고 진도모피, 국제모피, 엘페, 마리엘렌 등 10개 브랜드를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잠실점은 27일까지 8층 행사장에서 '유명브랜드 골프 박람회'를 진행한다. 나이키골프, 엠유, 매일통상 등 12개 브랜드의 골프웨어 및 골프용품을 40∼80% 할인 판매한다.

롯데아울렛 서울역점은 오는 26일까지 4층 행사장에서 노스페이스, 블랙야크, 지오다노, 폴햄 등 9개 브랜드의 티셔츠, 바지, 등산화 등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21일 개점한 판교점에서 다양한 할인 행사를 펼친다. 판교점은 23일까지 지하 1층 대행사장에서 '해외패션대전'을 열고 에트로, 멀버리, 마놀로 블라닉, 프라텔리 로세티, 엘본 더 스타일, 스튜어트 와이츠먼, 에스까다, 말로, 아르마니 꼴레지오니, 파비아나 필리피, 란스미어, S.T. 듀퐁 등 남녀 수입패션 브랜드 40여개 브랜드, 200억 원치 물량을 선보인다.

3층 특별행사장에서는 '레드 란제리 페스티벌'을 통해 비너스, 비비안, 바바라, 와코루, 트라이엄프 등 5대 란제리 브랜드의 이월 상품을 최대 80% 저렴하게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은 23일까지 A관 6층 행사장에서 '남성캐주얼 가을상품전'을 진행한다. 앤드지바이지오지아, 워모, 올젠, 레노마 등 남성 캐주얼 브랜드 8개는 지난해 이월 상품과 올해 가을 시즌 신상품 일부를 선보인다. 이월 상품의 경우 50∼70% 할인 판매한다.

대형 마트들은 금어기가 해제된 서해안 햇꽃게 할인 전쟁에 돌입했다.

◆ 대형 마트, 햇꽃게 10원 전쟁 돌입

대형 마트들은 금어기가 해제된 서해안 햇꽃게 할인 전쟁에 들어갔다. 이 기간 대형마트들이 경쟁적으로 꽃게 판매에 나서는 것은 가을 꽃게의 인기가 그만큼 좋기 때문이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해 8월21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간 수산 카테고리에서 꽃게가 차지하는 매출비중은 무려 25%에 달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다음 달 2일까지 햇꽃게를 업계 최저가인 100g당 950원에 판매한다. 두 달 전부터 충남 태안·서천 등 주요 산지의 꽃게잡이 배와 직접 계약을 맺어 많은 물량을 확보해 가격을 낮췄다.

롯데마트는 오는 31일까지 150톤 물량의 꽃게를 선보인다. 크기가 큰 유자망 활 꽃게는 1280원에, 통발 꽃게는 950원에 판다.

홈플러스는 21일 새벽 서해안에서 잡은 톱밥 꽃게를 직송해 일부 점포에서 선보인다. 22일부터 140개 전 점포로 판매를 확대한다. 오는 28일까지 980원에 판매한다.

[더팩트 │ 황진희 기자 jini8498@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