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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열 터트린' CJ 이재현 회장, 아버지 故이맹희 명예회장과 작별
입력: 2015.08.20 08:49 / 수정: 2015.08.20 08:49

CJ 이재현 회장 아버지 입관실 두 차례 찾아 CJ그룹 이재현 회장(55)이 故이맹희 명예회장의 입관식과 발인 직전 두 차례에 걸쳐 입관실(시신안치실)을 찾아 아버지의 마지막 길을 지켰다고 CJ측은 밝혔다. 사진은 탈세 및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항소심 선고공판에 참석하고 있는 장면. /더팩트DB
CJ 이재현 회장 아버지 입관실 두 차례 찾아 CJ그룹 이재현 회장(55)이 故이맹희 명예회장의 입관식과 발인 직전 두 차례에 걸쳐 입관실(시신안치실)을 찾아 아버지의 마지막 길을 지켰다고 CJ측은 밝혔다. 사진은 탈세 및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항소심 선고공판에 참석하고 있는 장면. /더팩트DB

감염우려로 빈소는 못 지켰지만…CJ 이재현 회장 아버지 입관실 두 번 방문

CJ그룹 이재현 회장(55)이 故이맹희 명예회장의 입관식과 발인 직전 두 차례에 걸쳐 입관실(시신안치실)을 찾아 아버지의 마지막 길을 지켰다. 만성신부전증으로 건강이 악화된 이재현 회장은 감염우려 때문에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을 맞이하지 못했지만 장자로서의 도리를 다하고자 했다고 CJ그룹측은 전했다.

20일 CJ그룹에 따르면 이재현 회장은 중국 베이징에서 아버지의 시신이 운구된 지난 17일 오후 8시5분경 입관식 후반부에 참석한 데 이어 발인 전인 19일 오후 11시30분경 다시 한 번 시신 안치실을 찾아 아버지와 영원한 작별 인사를 나눴다.

CJ관계자는 “회장님이 지난 17일 입관식 때 휠체어에 의지한 채 환자복에 마스크를 쓴 차림으로 내려와 약 17분 가량 머무셨다”면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의료진을 대동했고, 당시 시신 안치실에는 부인 김희재 여사와 아들 선호군 등 직계가족이 함께 있었다”고 말했다.

故 이맹희 명예회장의 입관식에는 한솔 이인희 고문과 신세계 이명희 회장, 삼성 홍라희 리움미술관장 등 삼성가 친인척들도 함께 했지만, 이 회장은 이들이 떠난 후 직계가족만 남은 상태에서 들어와 서로 마주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을 봉인하기 전 마지막으로 아버지의 모습을 지켜보던 이회장의 눈시울은 점점 붉어졌고, 관이 끝내 닫히는 순간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며 크게 오열했다고 한다. 당초 예상보다 많은 약 17분이 흐른 뒤 이 회장은 입관실을 빠져 암병동 입원실로 향했다.

이재현 회장은 발인일 전날인 19일 밤 11시30분경 다시 장례식 지하 1층에 위치한 시신 안치실을 찾았다. 다음날 있을 발인식에 앞서 마지막으로 아버지와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였다. 이회장은 입관실내 시신안치실에 있던 아버지의 관을 수차례 쓰다듬으며 눈물을 삼켰다. 이 때도 부인과 아들 선호 등 역시 직계가족만 함께 했고 이 회장은 약 12분이 흐른 뒤 빠져나왔다.

CJ관계자는 “(회장님이) 어릴 때부터 오랫동안 명예회장님과 떨어져 지내다 보니 살가운 감정이 없을 줄 알았는데 관을 부여잡고 흐느끼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짠하더라”며 “부모와 자식의 천륜은 어쩔 수 없나 보다”고 말했다.

故 이맹희 CJ 명예회장도 자신의 회고록 ‘묻어둔 이야기’ 곳곳에서 아들에 대한 애틋함을 수 차례 표현한 바 있다.

그는 “내가 보수적인 사람이어서 그런지 모르지만 아무래도 대할 때 마음이 늘 푸근한 것은 딸보다는 아들, 그 중에서도 맏아들”이라며 “’누구의 아들’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일생을 살아본 나는, 재현이가 ‘누구의 맏손자’라는 이름으로 일생을 살아가게 된다는 점에서 애비로서 늘 가슴이 아팠다”고 썼다.

한편 만성신부전증으로 지난 2013년 8월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이재현 회장은 거부반응을 없애기 위한 면역억제 치료와 감염관리 사이에서 힘겨운 줄타기를 하고 있으며 말초 신경 및 근육이 위축되는 유전병 ‘샤르콧-마리-투스’의 악화로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故이맹희 회장의 빈소가 서울대학교병원에 마련된 것도 아버지를 국내에 모시지 못한 것을 항상 안타까워했던 이 회장이 아버지 마지막 길이라도 가까이 하겠다는 의사를 존중한 가족들의 배려였다.

[더팩트 | 김민수 기자 hispiri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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