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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으로,회상으로,애틋함으로' 故 이맹희 CJ 명예회장 '애도'(종합)
입력: 2015.08.18 22:04 / 수정: 2015.08.18 22:05

가시는 길 편히 가세요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 빈소가 1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조문 첫날인 이날 오전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포함해 구자열 LS그룹 회장, 삼성 사장단, 롯데그룹 임원진, 박희태 전 국회의장 등 기업인과 정치인들이 참석했다.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오른쪽)과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은 이날 오후 8시 넘어 빈소를 찾았다./배정한 기자
가시는 길 편히 가세요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 빈소가 1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조문 첫날인 이날 오전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포함해 구자열 LS그룹 회장, 삼성 사장단, 롯데그룹 임원진, 박희태 전 국회의장 등 기업인과 정치인들이 참석했다.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오른쪽)과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은 이날 오후 8시 넘어 빈소를 찾았다./배정한 기자

고 이맹희 빈소, 정재계 인사들 추모 잇따라…

삼성가(家)의 장남이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친형인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마지막 가는 길은 결코 외롭지 않았다. 이 명예회장이 안치된 빈소엔 정·재계를 비롯해 사회 각계각층 인사들의 추모 행렬이 끊이질 않고 있다.

정식 조문 첫날인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고 이 명예회장의 빈소에는 최근 광복절 특사로 사면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포함해 구자열 LS그룹 회장과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 및 임원단,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및 삼성사장단 등 기업인의 참석이 잇따랐다.

또 박병석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과 박희태 전 국회의장 등 정계 인물들도 자리했으며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이인호 KBS 이사장,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대표 등도 추모 행렬에 참석해 고 이 명예회장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이맹희 명예회장 빈소엔 정·재계를 포함해 각계각층 인사들이 대거 추모 행렬에 참석했다.
이맹희 명예회장 빈소엔 정·재계를 포함해 각계각층 인사들이 대거 추모 행렬에 참석했다.

이날 오전 8시께 이 명예회장이 안치된 빈소를 찾은 최태원 SK 회장은 조문이 끝난 뒤 "이재현 CJ회장과 어렸을 때부터 친한 사이로, 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에 대해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안타깝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미경 CJ그룹 부회장과 인연으로 추모 행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은 "젊은 시절 삼성에 다닌 적이 있는데, 당시 고인의 인품이 훌륭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 사장단을 포함해 국내 내로라는 기업들의 사장단들도 대거 참석해 이 명예회장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다.

삼성 사장단은 오전 11시께 장례식장을 찾았다. 사장단엔 최지성 삼성미래전략실 부회장을 비롯해 김신 삼성물산 대표이사와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윤주화 제일모직 대표이사, 김창수 삼성생명 대표이사, 장충기 삼성미래전략실 사장 등이 있다.

롯데그룹에서는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과 황각규 롯데 정책본부 운영실 실장,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이 빈소를 찾았다. 최근 후계 분쟁으로 내홍을 겪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당분간 일본에 남아 일정을 챙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조문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병용 사장은 조문을 마친 뒤 신 회장의 빈소 방문 여부에 대해 "오지 않으실 것 같다"고 답했으며 이날 롯데그룹 역시 "신 회장은 당분간 일본에서 머무르며 일정을 챙기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웅렬 코오롱 회장과 함께 안병덕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와 박동문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도 단체로 고인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오후 2시께가 넘어 구자열 LS그룹 회장 "후배(이재현 회장)의 아버님이라 조문하러 왔다'며 빈소를 찾았다. 또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를 대표도 이날 참석해 고 이 명예회장을 추모했다. 이 대표는 사업적으로 이미경 CJ E&M 부회장과 경쟁 관계에 있다. 이 부회장은 이 명예회장의 장녀다.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18일 오후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맹희 명예회장 빈소에 방문해 조문했다./문병희 기자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18일 오후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맹희 명예회장 빈소에 방문해 조문했다./문병희 기자

이후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빈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 전 국회의장은 이 명예회장에 대해 "훌륭한 기업인이고 우리 국민들에게 존경을 받던 분"이라고 회상하며 관계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뭐 특별한 인연이 있어서 꼭 오겠나. 훌륭한 기업인이기에 좋아서 문상하게 됐다"라고 빈소에 발걸음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현(CJ그룹 회장) 그 아드님하고는 잘 알고, 호상(護喪·상례를 거행할 때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절차를 제대로 갖추어 잘 치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상가 안팎의 일을 지휘하고 관장하는 책임을 맡은 사람)하는 손경식 회장은 내 대학 동기다. 그래서 오늘 오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에서 나눈 대화 내용에 대한 질문엔 "훌륭한 분이 좀 더 안계시고 붙잡지 왜 놓쳤나 (하는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답하며 "나이가 80이 다 돼 가니 고인과 특별한 추억 등에 대한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구자학 아워홈 대표와 구지은 아워홈 부사장도 함께 빈소를 방문해 세간에 떠돈 부녀간 갈등설 등 무성한 소문을 일축시켰다.

구 대표는 "이 명예회장은 식성이 좋고 마음이 넓은 사람이었다"고 이라고 회상하며 "술도 못 마시니 항상 식사만 했다. 담배도 못 해 재미가 없었던 인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 아시아나그룹 회장 등 기업 총수들이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왼쪽부터)/문병희 기자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 아시아나그룹 회장 등 기업 총수들이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왼쪽부터)/문병희 기자

이 밖에도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등이 이날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연예계에서도 개그맨 겸 영화감독인 심형래를 포함해 가수 거미·최시원, 배우 안성기·유준상·김인권·김혜선 등 연예 문화계 인사 조문행진도 이어졌다.

한편 정식 조문 전날인 17일엔 범 삼성 가(家)만 모여 이 명예회장을 추모했으며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이틀 연속 조문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과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 부부도 이날(18일) 오후 빈소에 방문했다. 이서현 사장은 1시간 넘게 유족들을 위로한 뒤 취재진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빈소를 찾은 친인척들로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아내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유경 신세계인터내셔날 부사장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동생인 이창희 전 새한그룹 회장의 부인 이영자 새한그룹 회장 ▲이재관 새한그룹 부회장 ▲호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차녀인 이숙희 씨 ▲3녀인 이순희 씨 등이 있다.

장례식장엔 이 명예회장의 직계 가족인 부인 손복남 CJ그룹 고문과 차남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대표, 장녀 이미경 CJ그룹 부회장과 장손 이선호씨 등이 지키고 있다.

이 명예회장의 발인은 오는 20일 오전 7시께 열리며 영결식은 같은날 오전 8시 진행된다./이효균 기자
이 명예회장의 발인은 오는 20일 오전 7시께 열리며 영결식은 같은날 오전 8시 진행된다./이효균 기자

한편 이 명예회장의 장례는 이채욱 CJ주식회사 대표를 장례위원장으로 하는 CJ그룹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20일 오전 7시께 열린다.

영결식은 같은날 오전 8시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장지는 이날 중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CJ일가가 토지를 갖고 있는 여주 일대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은 주요 인사들은 다음과 같다.

▲친인척-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구자학 아워홈 회장,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재계-최태원 SK그룹 회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 및 사장단, 삼성그룹의 최지성(미래전략실 실장), 권오현(삼성전자 부회장), 장충기(미래전략실 사장), 김신(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장), 윤주화(제일모직 대표이사 사장), 이인원 롯데쇼핑 부회장,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 최현만 미래에셋생명 수석부회장,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사장,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구자열 LS그룹 대표, 박삼구 금호 아시아나 회장,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정계-박병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박희태 전 국회의장 ,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의원, 문정림 새누리당 의원,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

▲그 외 관계-권재진 전 법무부 장관, 한상대 전 검찰총장,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권도엽 전 국토해양부 장관, 한상대 전 검찰총장, 이희범 전 무역협회장, 이귀남 전 법무부 장관, 천성관 변호사, 조학국 법무법인 광장 고문, 김종빈 전 검찰총장

▲학계- 이기수 전 고려대학교 총장, 민상기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명예교수, 곽금주 서울대학교 교수, 곽승준 고려대학교 교수, 염재호 고려대학교 총장

▲언론계-박노황 연합뉴스 대표이사 사장, 이병규 문화일보 대표이사 회장, 조준희 YTN 대표이사 사장, 한용길 CBS 사장

▲연예계-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배우 이정재, 배우 안성기, 가수 이승철, 가수 태진아, 영화감독 심형래

[더팩트| 김아름 기자 beautifu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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