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차기 롯데그룹 리더로 우뚝 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7일 열린 일본롯데홀딩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롯데홀딩스 주주들의 지지를 받으며 사실상 '원 롯데 원 리더'를 실현할 인물로 떠올랐다. 사진은 신 회장이 지난 11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는 장면. /문병희 기자

롯데홀딩스 주총, 사실상 신동빈 유일 오너로 인정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들의 지지를 확보하면서 사실상 '원 롯데 원 리더'로 떠올랐다.

17일 오전 9시 30분 일본 도쿄에 있는 데이코쿠호텔에서 임시 주주총회가 열렸다. 이날 주총에 상정된 '사외이사 선임'과 '법과 원칙에 의거하는 경영에 의한 방침의 확인' 두 가지 안건은 과반수 이상의 주주들의 찬성표를 받아 모두 가결됐다.

두 번째 안건이었던 '법과 원칙에 의거하는 경영에 의한 방침의 확인'에 대해 롯데홀딩스 측은 "본건은 법과 원칙에 의거하는 경영과 컴플라이언스 경영의 한층 더 강화, 철저를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로서 이하의 내용이 승인 가결되었다"며 안건 통과 소식을 알렸다.

롯데홀딩스 측은 "당사의 주주총회는 신동빈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현재의 경영진이 안정적인 경영체제를 확립하고 법과 원칙에 의거하는 경영을 보다 향상시키는 것과 동시에 보다 투명성이 높은 컴플라이언스 경영을 계속해서 철저히 추진하는 것을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재계 관계자들은 롯데홀딩스가 사실상 신동빈 회장을 그룹의 '원톱'으로 인정했다는 뜻이라고 보고, 이로써 '원 롯데 원 리더'를 실현할 리더로 신 회장을 공식 지지한 것이라 해석하고 있다.

롯데홀딩스 측은 이날 주총이 끝난 후 "이번 주주총회는 금번 불미스러운 일로 인한 사태를 조기 해결하고 재발 방지를 도모하기 위해, 당사그룹의 법과 원칙에 의거하는 경영 및 경영투명성을 한층 더 강화, 철저히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제 1안건이었던 사외이사 선임 건은 사사키 국회의원 출신 변호사이자 법학과 교수인 사사키 토모코 씨가 취임했다.

[더팩트 | 김민수 기자 hispiri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