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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특사] 최태원 '절반의' 복귀…SK 신사업 '청신호'
입력: 2015.08.14 06:58 / 수정: 2015.08.14 06:58

최태원 출소 SK, 신사업 추진 탄력 받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14일 0시 5분, 926일 동안의 수감 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교도소에서 출소했다. / 의정부 = 이새롬 기자
최태원 '출소' SK, 신사업 추진 탄력 받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14일 0시 5분, 926일 동안의 수감 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교도소에서 출소했다. / 의정부 = 이새롬 기자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인 에너지와 통신, 반도체 부분에 역점을 두겠다"

2년 7개월여 만의 수감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향후 그룹 경영 행보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최 회장의 사면으로 재계 서열 3위라는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총수 부재'라는 예기치 못한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신성장 동력 발굴 및 신사업 및 대규모 인수합병(M&A) 추진에 발목을 잡혔던 SK그룹의 향후 사업 추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13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하는 임시 국무회의에서 광복 70주년을 맞아 추진된 광복절 특별사면에 대한 최종 결과가 확정되면서 최 회장은 14일 0시 5분, 926일 동안 세상과 격리돼 있던 최 회장은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교도소에서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출소했다.

교도소에서 나온 최태원 회장은 가장 먼저 "국민께 송구스럽고 감사하다"며 출소 소감을 밝혔다. 이어 "국가 경제와 사회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이를 통해 국민에 사랑받는 SK그룹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긴 경영 공백으로 그룹의 주요 현황 등에 대해 파악이 덜 돼 있는 상태인 만큼 SK그룹의 현황을 충분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시간을 갖고 가능한 이른 시일 내에 최선을 다해 그룹의 주요 현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출소 직후 기자들 앞에서 긴 경영 공백으로 그룹의 주요 현황 등에 대해 파악이 덜 돼 있는 상태인 만큼 SK그룹의 현황을 충분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시간을 갖고 가능한 이른 시일 내에 최선을 다해 그룹의 주요 현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출소 직후 기자들 앞에서 "긴 경영 공백으로 그룹의 주요 현황 등에 대해 파악이 덜 돼 있는 상태인 만큼 SK그룹의 현황을 충분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시간을 갖고 가능한 이른 시일 내에 최선을 다해 그룹의 주요 현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특사 시행에 앞서 재계 일각에서는 대상자 명단에 최태원 회장의 동생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 경제범죄 혐의로 복영 중이거나 집행유예 상태에 있는 기업 총수들도 포함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렸지만, 대기업 총수 가운데 최 회장 만이 유일하게 기업인 사면 대상에 포함됐다.

여기에 애초 최태원 회장에 대해 정부가 남은 형기는 면제하되 '자격정지'에 대한 복권은 해주지 않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이날 최 회장에 대한 특별 복권까지 이뤄지면서 SK그룹이 그간 고배를 마셨던 신사업 추진과 대규모 인수합병(M&A) 추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막판에 최 회장의 복권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각적인 경영 복귀 보다 현황파악이 우선"이라는 최 회장의 표면적인 발언에도 불구하고 SK그룹은 최 회장의 사면에 따른 경영상 이점에 한층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최태원 회장이 구속 이후 계열사 간 합병 및 조직 개편, 채용 정책 시행 등 그룹 내부 사안에 대해 간접적으로 의중을 반영하며 나름의 '옥중 경영'에 나섰지만, 신성장동력 발굴, 대형 인수합병 등 굵직한 사안을 추진하는 데 만큼은 제약이 불가피했던 만큼 이번 사면이 발 빠른 그룹의 경영 정책 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최태원 회장의 구속 이후 SK그룹은 에너지·화학, 반도체, 자원개발 등 기존 사업 외에도 SK텔레콤과 SK E&S의 ADT캡스, STX에너지 인수 시도, SK네트웍스의 KT렌탈 인수 및 면세점 사업자 경쟁 등 굵직한 이슈에서 경쟁사에 밀려 연일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이번 최태원 회장의 사면으로 SK그룹은 기업 총수의 중책 결정과 '상징성'이라는 중요한 조건을 어느 정도는 충족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실제로 한화그룹은 그룹의 수장인 김승연 회장이 집행유예 판결 이후 공식적인 경영활동 전면에 나서지는 못한 상황에서도 지난해 삼성과 빅딜 성사와 올해 서울지역 면세점 사업권 확보 등 그룹의 중책 결정에서 김 회장이 사실상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최태원 회장의 사면으로 SK그룹은 기업 총수의 중책 결정과 상징성이라는 중요한 조건을 어느 정도는 충족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 더팩트 DB
최태원 회장의 사면으로 SK그룹은 기업 총수의 중책 결정과 '상징성'이라는 중요한 조건을 어느 정도는 충족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 더팩트 DB

이 같은 SK그룹 측의 기대는 최태원 회장의 사면 확정 이후 그룹 측의 밝힌 공식적인 견해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난다.

SK그룹은 13일 최태원 회장이 '광복절 특사' 대상으로 확정되자 보도자료를 내고 "그룹의 전 구성원은 정부의 이번 결정에 대해 정부와 국민 모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특별 사면이 국민 대통합과 경제 활성화라는 취지에서 단행된 것인 만큼 국가발전과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SK그룹은 모든 노력을 기울여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재계 관계자는 "SK그룹이 최근 대형 M&A 경쟁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한 데는 그룹의 중책 결정권을 쥔 총수의 부재 영향이 크다"며 "신사업 추진 등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중요한 사안을 추진함에 있어 전문 경영인만으로는 대응 속도에서부터 경쟁사에 뒤처질 수밖에 없다. 최 회장의 사면으로 수뇌부와 활발한 상호소통이 가능해진 만큼 그동안 복안으로 그쳤던 SK그룹의 다양한 사업안 승인 및 시행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K그룹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이) 2년 7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었던 만큼 사면 직후 그룹의 중책에 대해 논의를 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그룹 실무진이 현안과 관련해 그룹 총수와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그간 총수 부재로 제동이 걸렸던 사업 부문에서도 만족할만 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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