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2년 7개월 만에 외출 '살인미소' 보답?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14일 자정께 의정부교도소에서 출소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환하게 웃고 있다. 왼쪽 옷깃에는 SK 뱃지도 부착했다. /의정부=이새롬 기자 |
최태원 회장 웃는 여유도
광복 70주년을 맞아 특별 사면·복권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출소했다. 또 국민들에게 고개숙여 사과한 후 특사 취지를 살려 경제 살리기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14일 0시 5분께 최태원 회장은 의정부 교도소에서 출소하는 43명 중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나왔다.
이번 사면으로 그는 2년 7개월 만에 자유의 몸이 됐다. 최 회장은 취재진을 향해 웃는 여유를 보이는 등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최 회장은 왼쪽 옷깃에 'SK 그룹 뱃지'를 착용한 양복을 입고 나와 SK맨임을 강조했다. 또 두 손에는 성경책을 꼭 쥔 채 국민들 앞에 고개를 숙여 수감생활 중 신앙생활의 일면을 읽게 했다.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14일 자정께 의정부교도소에서 출소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고개를 숙여 사과하고 있다. /의정부=이새롬 기자 |
최 회장은 출소 직후 “국민 여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서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이어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SK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영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공백이 좀 길기 때문에 파악이 좀 덜돼 있다”며 “시간을 갖고 상황 파악을 해보고 가능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아울러 특사 취지인 경제 살리기와 관련된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SK 현황 파악을 좀 해본 뒤에 구체적으로 마련토록 하겠다”며 “아직 파악이 덜 된 부분이 있어 말하긴 어렵지만 에너지나 통신, 반도체 등에 역점을 두고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더팩트 | 변동진 기자 bdj@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