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출소 14일 0시 유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단행된 경제인 사면 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최 회장의 수감생활도 2년 7개월 만에 끝이 나게 됐다. / 의정부 = 서재근 기자

'특사' 최태원 회장, 14일 0시 출소 유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단행된 경제인 사면 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최 회장의 수감생활도 2년 7개월 만에 끝이 나게 됐다.

13일 법무부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모두 221만7101명을 대상으로 14일 자로 특별사면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석방이 확정된 최 회장의 출소 시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정부가 사면 시행일을 명확히 밝힌 만큼 최 회장은 14일 0시께 석방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최태원 회장이 수감 중인 경기도 의정부교도소 앞에는 출소 현장을 취재하기 위한 취재진이 오전부터 속속 모였지만, 최 회장의 출소가 자정을 넘길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후 12시 45분 현재 교도소 정문 앞에는 오전에 만들어진 포토라인만 남아 있다.

의정부 교도소 관계자는 "사면 명단이 공개됐다고 해서 수감자의 출소 시간이 일반에 바로 공개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사면 시행일이 14일이라고 명시됐다면 14일 0시에 (최태원 회장이) 출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의 출소 시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정부가 사면 시행일을 명확히 밝힌 만큼 최 회장은 14일 0시께 석방될 것으로 보인다. / 의정부교도소 = 이새롬 기자

SK그룹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의 출소가 정확히 언제쯤 이뤄질지는 그룹 측에서도 확인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출소 이후 당장의 경영복귀보다 허리디스크 등 악화한 건강 상태를 회복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그룹 측은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최태원 회장의 사면 결정과 관련해 그룹 측의 견해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광복절 특사' 시행 소식이 수면에 오른 지난 10일, 재계 일각에서는 이번 사면 대상자 명단에 최 회장은 물론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구본상 LIG넥스원 전 부회장, 집행유예 상태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이 포함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날 최태원 회장 이외에 사면자 명단에 포함된 경제인은 김현중 한화그룹 부회장과 홍동욱 한화그룹 여천 NCC대표 등 모두 14명으로 유력한 후보로 점쳐졌던 김승연 회장 등은 사면 대상에서 제외됐다.

[더팩트 | 의정부교도소 = 서재근 기자 likehyo85@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