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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오' 신동빈, '일본 A급 전범일가' 풍문에 '속앓이'…진실은?
입력: 2015.08.12 11:21 / 수정: 2015.08.12 12:06

시게미쓰 타케오와 시게미쓰 마모루. 어떤 사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두 번째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의 외숙부가 윤봉길 의사의 도시락 폭탄으로 한쪽 다리를 잃은 A급 전범 시게미쓰 마모루(重光葵)라는 풍문이 확산되면서 반(反) 롯데 감정이 더욱 커지고 있다. 사진은 윤봉길 의사, 한인애국단 입단 선언문, 시게미쓰 하츠코, 신격호 총괄회장(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국민보훈처, TV조선, 더팩트DB
'시게미쓰 타케오'와 '시게미쓰 마모루'. 어떤 사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두 번째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의 외숙부가 윤봉길 의사의 도시락 폭탄으로 한쪽 다리를 잃은 A급 전범 '시게미쓰 마모루'(重光葵)라는 풍문이 확산되면서 '반(反) 롯데' 감정이 더욱 커지고 있다. 사진은 윤봉길 의사, 한인애국단 입단 선언문, 시게미쓰 하츠코, 신격호 총괄회장(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국민보훈처, TV조선, 더팩트DB

신격호 총괄회장 두 번째 부인 외숙부, A급 전범?

오는 15일 광복 70주년을 맞아 반일(反日)감정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롯데의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94)의 두 번째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의 외숙부가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의 도시락 폭탄으로 한쪽 다리를 잃은 A급 전범 ‘시게미쓰 마모루’(重光葵)라는 풍문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여기에 경상북도 울산 출신인 신격호 총괄회장(한국명 辛格浩, 일본명 시게미쓰 다케오·重光武雄)의 창씨개명, 신동주·동빈 형제의 군 면제, 윤봉길 의사가 순국까지 해가며 없애려고 한 일본 군대인 자위대의 창설 60주년 기념식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하려던 사실 등이 다시 부상해 ‘반(反) 롯데감정’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두 번째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의 외숙부가 A급 전범 ‘시게미쓰 마모루’란 풍문이 여전하다.

시게미쓰 마모루는 지난 1932년 4월 29일 상하이 홍커우 공원에서 열린 일왕(日王) 생일행사에서 윤봉길 의사가 던진 폭탄에 다리를 잃은 일본제국 마지막 외무대신(現 외무부장관급)으로 알려져 있다.

A급 전범 시게미쓰 마모루 /위키백과 캡처
A급 전범 시게미쓰 마모루 /위키백과 캡처

그에 대한 복수의 역사 기록문을 살펴보면, 일본제국의 항복조인식(1945년 9월 2일)이 열렸을 당시, 항복문서에 직접 서명했다고 명시돼 있다. 또한 일본 패망 이후 A급 전범으로 체포돼 도쿄전범재판에서 금고 7년형을 선고받았다. 이어 1950년 가석방 돼 개진당 총재, 일본민주당 부총재 등을 거쳐 다시 외상이 된 후 1957년 사망했다.

이처럼 한국에서는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이지만, 당시 일본에서는 전쟁영웅이자 '정치통'으로 평가됐다고 정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문제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일본 이름인 ‘시게미쓰 다케오’(‘重光’武雄)와 시게미쓰 마모루(‘重光’葵)의 성이 같다는 것이다. 여기에 두 번째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 씨도 ‘重光’(시게미쓰)라는 성을 쓰고 있어 누리꾼들은 '신 총괄회장이 중혼을 하는 조건으로 창씨개명을 한 것 아니냐'는 눈총을 보내고 있다.

실제 시게미쓰 마모루의 사망에 앞서 신격호 총괄회장은 1941년 만 19살 나이에 임신한 아내(고 노순화 씨)를 두고 일본으로 건너가 중혼을 했다. 이 과정에서 ‘시게미쓰 다케오’(重光武雄)로 창씨개명을 했다. 이후 신 총괄회장은 1947년부터 껌을 생산하기 시작, 이듬해 6월 일본 도쿄에서 롯데를 설립한다. 한국에서는 1968년부터 롯데제과를 설립해 사업을 시작했다.

이에 대해 롯데 측은 “시게미쓰 마모루와 시게미쓰 하츠코 씨는 친인척이 아니다”라며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하츠코 씨의 결혼전 성(姓)은 ‘다케모리’이다”며 “시게미쓰라는 성은 결혼 이후 신 총괄회장의 일본식 성을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국내외 관계자들을 통해 확인한 사안”이라면서 “잘못된 사실이 확산되지 않도록 협조해달라”고 강조했다.

형제간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신동주 전 부회장(왼쪽)과 신동빈 회장 /더팩트DB
형제간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신동주 전 부회장(왼쪽)과 신동빈 회장 /더팩트DB

이와 함께 신 총괄회장이 한국에 진출하기 전 태어난 두 아들, 히로유키(1954년생)와 아키오(1955년)의 군 면제도 논란이다. 이들은 현재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신동주와 신동빈이다.

두 형제는 한국 호적에도 이름을 올려 이중국적 이유로 군 면제를 받았다. 일본 국적은 1990년대 후반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들은 ‘군 문제에 민감한 한국 정서상 이중국적을 이용한 군 면제는 반(反) 롯데감정을 더욱 확산시키는 원인 중 하나’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롯데그룹 측은 “당시에는 국적법이 지금처럼 정비되지 않았다”며 “병역을 회피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두 형제를 향한 시선은 곱지 않다.

아울러 지난해 7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일본 자위대 창설 60주년 기념식’이 예약됐던 것도 도마위에 올랐다.

윤봉길 의사를 비롯한 수많은 애국열사가 목숨까지 바치며 없애려고 했던 일본군의 잔재를 기념하는 행사가 서울 중심에서 열린다는 사실이 국민들을 분노케 한 것이다.

실제 이 같은 소식이 보도됐던 지난해 당시 롯데호텔은 국민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결국 일본대사관에 예약 취소를 통보할 수밖에 없었다.

재계 관계자는 “광복 70주년을 앞둔 시점에 롯데 일가를 비롯한 기업의 과거사 때문에 걱정이다”며 “국내 복수의 대기업들 중 과거 일본으로부터 기술을 도입했다. 이러다 반일 불똥이 다른 기업에 튀는 것 아니냐”고 걱정했다.

한편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사격인 호텔롯데도 사실상 일본 기업이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지분 99.28%를 일본 롯데홀딩스, 광윤사, 정체불명의 L투자회사 등 일본 기업이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그간 호텔롯데의 배당금이 모두 일본으로 흘러간 것. 이에 ‘한국에서 돈 벌어 일본에 줬다’는 비난을 받고 있어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더팩트 | 변동진 기자 bd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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