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경제일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롯데 궁정쿠데타] 신동주, 日서 반격… L투자사 등기 변경 신청
입력: 2015.08.11 18:17 / 수정: 2015.08.11 18:41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L투자회사 등기 변경 신청 신동주 전 부회장(오른쪽)이 한국 롯데그룹 지주사격인 호텔롯데의 지분 72.65%를 보유하고 있는 12개 일본 L투자회사 중 9개 회사 대표이사 변경을 신청했다. /더팩트DB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L투자회사 등기 변경 신청 신동주 전 부회장(오른쪽)이 한국 롯데그룹 지주사격인 호텔롯데의 지분 72.65%를 보유하고 있는 12개 일본 L투자회사 중 9개 회사 대표이사 변경을 신청했다. /더팩트DB

12개 L투자회사, 호텔롯데 지분 72.65% 나눠 보유…한국 지주사 빼앗나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일본 L투자회사’에 대해 변경 등기를 신청, 경영권을 되찾기 위한 칼을 빼들었다.

제1투자회사을 시작으로 모두 12개로 나뉜 L투자회사는 한국 롯데그룹 지주사격인 호텔롯데의 지분 72.65%를 보유하고 있어, 이 투자회사들을 지배하는 사람이 사실상 한국 롯데그룹의 안주인이 된다. 신동빈 회장은 현재 모든 L투자회사 대표이사로 등기돼 있다.

11일 일본 법무성에 따르면 최근 신 전 부회장은 L제1투자회사부터 L제12투자회사 가운데 제4·5·6투자회사를 제외한 나머지 9개 회사에 대해 이의신청 성격의 등기 변경 신청이 접수했다. 이에 일본 법무성은 10일부터 등기 사건 처리 중이라는 이유로 9개 L투자회사에 대한 등본 교부를 중단한 상태다.

등기 변경이 신청된 9개 L투자회사는 지난달 31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격호 총괄회장 공동 대표이사로 등기가 변경된 바 있다. 전날까지는 신 총괄회장 단독 대표이사였다.

등기 변경 신청이 접수되지 않은 L4·5·6 등 3개 회사는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이 대표로 있다가 신동빈 회장으로 바꼈다.

즉, 지난달 말 신 회장이 공동 대표이사로 올랐던 회사들에 대해 형인 신 전 부회장이 신 총괄회장을 단독 대표로 복권시키는 등기 변경 신청을 한 것이다.

이에 일본 법무성은 10일부터 이들 9개 L투자회사에 대해 등기 사건 처리 중이라는 이유로 등본 교부를 중단한 상태다.

신 전 부회장이 이번 등기 변경 신청을 ‘일반’으로 접수했을 경우 접수일로부터 11일 후 등기 변경 여부가 완료된다. ‘긴급’으로 신청했을 경우 3∼5일이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현행법상 등기 변경 신청은 대표이사의 직인과 함께 위임장이 첨부돼야 한다. 따라서 신 전 부회장은 일본 출국에 앞서 신 총괄회장으로부터 직인과 대리권 서류 등을 건네받은 것으로 재계는 추측하고 있다.

만약 이번 등기 변경 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호텔롯데의 지배권이 신동빈 회장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으로 넘어가게 된다.

호텔롯데는 일본 롯데홀딩스(19.07%)를 비롯해 광윤사(5.45%), 일본 패미리(2.11%), 12개 일본 L투자회사(72.65%) 등이 지분 99.28%를 장악하고 있다. 여기서 72.65%를 보유한 12개 일본 L투자회사 중 신동빈 회장이 대표사이로 있는 L4(15.63%)·5(3.6%)·6(3.97%)의 지분율은 23.2%에 불과하다. 나머지 회사가 49.45%를 보유하고 있다.

다시 말해 신 회장이 등기에서 사라지고 신 총괄회장이 단독 대표가 된다면 후계자로 선택을 받은 신동주 전 부회장이 49.45%를 확보, 실질적 최대주주가 되는 것이다.

한편 신 전 부회장은 지난 7일 출국 전 인터뷰에서 “동생(신동빈 회장)이 멋대로 L투자회사 대표이사에 취임한 것을 알고 아버지(신격호 총괄회장)가 화를 내셨다”며 법적 대응 방침을 예고한 바 있다.

[더팩트 | 변동진 기자 bdj@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