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법규 위반 109건 적발 검찰은 제2롯데월드 공사에서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한 사례 109건을 적발했다며 롯데건설과 임원 한 명을 재판에 넘겼다./더팩트 DB

"109건이나 법규를 위반했으면 완전 부실공사"

검찰은 제2롯데월드 건설 시 안전조치를 충분히 취하지 않은 혐의 등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 롯데건설과 임원 한 명을 기소했다. 이 소식을 들은 많은 누리꾼들은 롯데에 대한 강한 반감을 나타내는가 하면 정부 및 박원순 서울 시장에 대한 원망의 목소리를 냈다.

10일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박세현 부장검사)는 지난해 4~12월 송파구 제2롯데월드를 건설하면서 안전조치를 충분히 취하지 않은 혐의 등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 롯데건설과 임원 한 명을 지난 6월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해 4월 수차례 안전사고가 발생한 제2롯데월드에 대해 경찰, 노동청과 함께 안전사고 관련 공안대책협의회를 열고 현장 안전관리 감독 실태 점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 제2롯데월드 공사 현장에서 안정펜스 미설치, 낙하물 방지망 미설치, 안전거리 미준수 등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례 109건을 적발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이번 기소에 대해 "현재 재판 진행 중인 만큼 재판 결과를 기다리겠다"라며 말을 아꼈다.

검찰은 2013년 6월 43층 거푸집 장비 사고로 근로자 1명이 사망한 사고와 2014년 4월 저층부 엔터테인먼트동 12층 배관 폭발 사고로 근로자 1명이 사망한 사고에 대해 각각 산업안전보건법 위반과 업무상과실치사 혐으로 기소해 총 3건의 재판을 진행 중이며 2014년 롯데월드몰 8층 콘서트홀에서 근로자 1명이 추락한 사고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이 소식을 들은 많은 누리꾼들은 "109건이나 법규를 위반했으면 완전 부실공사 했다는 얘기다(trai****)", "롯데의 가면을 벗기자(dood****)", "잘가요. 아니지. 사요나라(sfs6**** )", "롯데=제2의 동양척식주식회사(ri_c****)", "저런 부실 상징물에 태극기를 내걸었다니(alzl****)", "롯데불매로 경영 악화시켜 국내 기업이 인수해야 함(clou****)" 등의 반응을 보이며 롯데에 대한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냈다.

또 "조용하다 왜 이번 롯데사건 이후로 터트리는지, 웃긴다. 그동안 국민들 다치건 말건 신경도 안 쓰다가 이제사 여론플레이인가. 진작에, 짓기 전부터 승인 내주지 말았어야지(happ****)", "지침이 내려오셨군. 그 위반 안 걸리는 기업있겠나? 그걸 여태 몰랐을까?(yun4****)", "롯데 길들이기 시작되나요?(hanb****)"라며 정부에 대한 불신도 표출했다.

아울러 "박원순 씨 안전에 전혀 문제 없다면서요. 뭘 조사 한거요?(keai****)", "박원순 시장님. 사돈기업인 롯데가 이렇게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데 도대체 중국에서 장기간 뭐 하시나요?(immm****)", "고층은 공사 중인데 아래층은 영업허가 내주는 건 아마 한국이 유일무이하지 않을까요? 서울시, 노란 리본 달고 다닌건 쇼라는게 이런 데서 뽀록나네요. 재벌 앵벌이로 전락해 안전은 팽개친 사람들(sand****)"라며 제2롯데월드 개장을 허가한 박원순 서울 시장을 원망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더팩트 | 권오철 기자 kondor@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