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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진의 게임카페] 중국 게임의 '폭풍 질주', 한국 새로운 각오 다져야
입력: 2015.08.10 10:37 / 수정: 2015.08.10 10:37
SNK 플레이모어의 ‘킹오브파이터즈’, ‘메탈슬러그’, ‘사무라이스피리츠’는 1990년대 후반 국내 오락실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사진 위부터 ‘킹오브파이터즈’, ‘메탈슬러그’, ‘사무라이스피리츠’ /유튜브 캡처
SNK 플레이모어의 ‘킹오브파이터즈’, ‘메탈슬러그’, ‘사무라이스피리츠’는 1990년대 후반 국내 오락실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사진 위부터 ‘킹오브파이터즈’, ‘메탈슬러그’, ‘사무라이스피리츠’ /유튜브 캡처

中 게임사 37게임즈, SNK 플레이모어 주식 인수

인기 게임 ‘킹오브파이터즈’, ‘메탈슬러그’, ‘사무라이스피리츠’로 유명한 일본 게임업체 SNK 플레이모어가 중국 자본의 손에 들어갔다. 최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의 게임업체 37게임즈는 최근 SNK 플레이모어의 주식 81.25%를 인수했다. 가격은 6300만달러, 우리 돈 약 740억 원이다.

37게임즈는 SNK 플레이모어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게임, 애니메이션, 영화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뜻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배경으론 SNK 플레이모어의 지적재산권이 중국 현지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다시 말해 인기 지적재산권을 확보해 인수 금액에 상응하는 이익을 얻으려는 셈법이다.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두고 있는 37게임즈는 지난 2009년 설립돼 모바일게임과 웹게임을 개발해왔다. 이 회사는 텐센트, 창유, 넷이즈처럼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그런 업체가 오랜 역사를 지닌 게임 브랜드를 삼켰으니 게임업계의 충격은 꽤나 컸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수 건은 무엇보다 중국 업체가 기술 외에 유명 지적재산권 사냥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그간 게임 기술 능력 확보를 위한 인수전에 나섰다면 이제는 유명 브랜드 사냥에 큰손으로 활약할 것이란 이야기다.

사실 중국이 막대한 ‘차이나머니’를 앞세워 전 세계 게임시장을 쥐락펴락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였다. 이러한 우려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일찍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러다 중국이 세계 제일의 게임 소비 시장을 넘어서 공급 시장의 자리도 꿰찰 기세다. 중국이 장차 세계 게임 시장을 주도할 것이란 전망도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중국은 최근 15년 만에 비디오게임에 대한 규제를 전면적으로 철폐한 이후 자국 온라인게임에 대한 규제도 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 사업에 필수적인 라이선스의 일종인 ‘인터넷문화경영증’을 발급받기 위해서는 최소 자본금 1000만 위안(약 18억 원)이 필요했지만 자국 업체에 한해 이를 없애준 것이 대표적이다.

게임 강국을 향한 중국의 발 빠른 움직임에 대해 정부와 산업계 모두 새로운 각오를 다져야 할 때다. 중국이 자국의 게임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각종 노력을 펼치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의 게임산업은 규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청소년의 게임 중독을 막기 위해 심야 이용을 제한하는 ‘셧다운제’는 대표적이다. 일부 정치권은 게임을 알코올, 마약, 도박과 같은 급으로 취급하기도 한다.

산업계는 새로운 도전정신으로 한국 게임산업을 재창조한다는 공격적인 자세가 절실하다. ‘바람의나라’(넥슨·1996년), ‘리니지’(엔씨소프트·1997년) 등 PC온라인게임 열풍이 일어나기 전 게임 1세대들은 당시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미국, 일본 게임들을 보면서 그들을 뛰어넘겠다며 투지를 불태워 성과를 끌어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빠른 대책이 필요한 때다.

[더팩트 | 최승진 기자 shai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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