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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진의 게임카페] ‘애니팡’ 이정웅 대표의 화려한 외출 기대하는 이유
입력: 2015.08.03 11:21 / 수정: 2015.08.03 11:21
‘애니팡’이 최근 출시 3돌을 맞았다. 이 게임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국민 게임’, ‘카카오 신드롬’이라는 별칭과 함께 게임 대중화를 일궈냈다. 작은 사진은 이 회사 이정웅 대표. /선데이토즈 홈페이지 캡처
‘애니팡’이 최근 출시 3돌을 맞았다. 이 게임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국민 게임’, ‘카카오 신드롬’이라는 별칭과 함께 게임 대중화를 일궈냈다. 작은 사진은 이 회사 이정웅 대표. /선데이토즈 홈페이지 캡처

3돌 맞은 ‘애니팡’, 변곡점 맞은 선데이토즈

고등학생 자녀를 둔 50대 학부모 김 모 씨의 첫 게임은 ‘애니팡’이었다. 3년 전 스마트폰을 구입한 뒤 지인의 권유로 시작한 게 인연이 됐다. ‘애니팡’을 접하기 전에는 아이들이 게임을 즐기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게임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게 됐다. 그는 아이들이 게임을 즐기는 것에 대해 “과거 만화방에서 꼬깃꼬깃해진 만화책을 넘기면서 라면을 먹던 나의 추억과 다를 바 없다”고 했다.

‘애니팡’이 최근 출시 3돌을 맞았다. 지난 2012년 7월 30일 첫 선을 보인 이 게임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국민 게임’, ‘카카오 신드롬’이라는 별칭과 함께 게임 대중화를 일궈낸 주인공이다. ‘애니팡’은 출시 직후 하루 최대 90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총 다운로드 수는 무려 3400만 건을 넘어선다. 우리나라 인구수를 약 5100만 명이라고 가정하면 전체의 약 67% 정도가 이 게임을 즐겼다는 말이 된다.

‘하트’는 이 게임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단어다. 이용자들이 지금까지 주고받는 수가 50억 건에 이른다고 하니 가히 놀라울 지경이다. 과거 오락실에선 동전을 넣어야 했지만, ‘애니팡’은 지인들과 주고받은 ‘하트’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하트’는 일면 단순한 게임머니 같지만, 새로운 사이버 소통법을 탄생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애니팡’은 같은 동물 모양을 가로세로 방향으로 3개를 맞춰 없애는 단순한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용자들이 게임머니인 ‘하트’를 주고받는 수는 50억 건에 이른다. /선데이토즈 홈페이지 캡처
‘애니팡’은 같은 동물 모양을 가로세로 방향으로 3개를 맞춰 없애는 단순한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용자들이 게임머니인 ‘하트’를 주고받는 수는 50억 건에 이른다. /선데이토즈 홈페이지 캡처

‘애니팡’ 3년은 개발사인 선데이토즈에도 변화를 안겼다. 선데이토즈는 지난 2013년 코스닥 상장을 비롯해 ‘애니팡2’, ‘애니팡 사천성’ 등 게임과 캐릭터 사업 등으로 세를 확대하고 있다. 선데이토즈의 경우 사무실도 없던 시절 이정웅 대표를 포함한 창업자들이 매주 일요일(선데이)마다 ‘토즈’라는 모임 공간에서 회의를 하면서 사업을 준비했다는 뜻에서 선데이토즈라는 기업명을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이 회사는 앞으로 새롭게 게임배급(퍼블리싱) 사업도 도전할 예정이다. 타 업체와 달리 캐주얼게임 장르에만 초점을 맞춘 점이 특징이다. 이 같은 신규 사업으로 보폭을 넓히기 위해 내부 자금과 300억 원 규모의 벤처 투자 펀드인 애니팡 펀드를 활용할 계획도 있다. 무엇보다 이번 신규 사업으로 역할수행게임(RPG)에 편중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뜻있는 개발사들과 함께 캐주얼게임 장르의 재도약을 꾀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올해 들어 유명 게임업체 대표들이 공식 석상에서 얼굴을 비추고 있다. 두문불출하면서 내실 경영에만 전념해오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행보다. 이러한 연장선에서 이정웅 대표의 화려한 외출도 기대한다. 선데이토즈는 올해 변곡점을 맞고 있다. 하반기에는 ‘애니팡 상하이’를 비롯한 다수의 신작들을 선보일 계획이고, ‘애니팡2’는 북미·유럽 지역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대표의 외출을 기대하는 것은 선데이토즈가 이제는 어엿한 중견 업체로 성장한 만큼 선배 벤처의 성공 노하우를 후배 벤처 성공의 씨앗으로 전달해주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또 오랜 기간 동안 캐주얼게임 사업에 공을 들여온 만큼 역할수행게임에 목을 매고 있는 현 시장의 불균형을 타개할 수 있는 해법도 제시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더팩트 | 최승진 기자 shai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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