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물러난' 신격호, 파란만장한 67년 28일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이날 롯데홀딩스가 이사회를 열고 신격호 대표이사를 전격 해임했다고 보도했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이에 따라 일본 롯데홀딩스의 명예회장으로 남게 됐다. / 더팩트 DB |
경영 일선 물러난 롯데 창업주 신격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일본 롯데그룹 지주회사인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직에서 물러나게 되면서 지난 67년 동안 롯데의 기둥을 자처해 온 롯데 창업주 신격호 대표이사에 대한 재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이날 롯데홀딩스가 이사회를 열고 신격호 대표이사를 전격 해임했다고 보도했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이에 따라 일본 롯데홀딩스의 명예회장으로 남게 됐다.
신격호 대표이사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일본 롯데홀딩스는 신격호, 신동빈, 츠쿠다 다카유키 3인 대표 체제에서 신동빈, 츠쿠다 다카유키 2인 체제로 새 출발 하게 됐다.
예상치 못한 신격호 대표이사의 해임 소식에 그의 그간 업적 역시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922년 강남 울주군 삼남면 둔기리에서 5남 5녀 가운데 장남으로 태어난 신격호 대표이사는 1946년 일본 와세다 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이후 2년 뒤인 1948년 지금의 일본 롯데를 설립한 창업주다.
1966년 한국으로 사업 범위를 넓힌 신격호 대표이사는 같은 해 롯데 알미늄, 1967년 롯데제과, 1973년 호텔 롯데, 1974년 롯데칠성, 1979년 롯데쇼핑 등을 잇달아 설립하면서 유통업계의 '큰손' 롯데그룹을 만들어낸 그는 2011년 2월 롯데그룹 총괄회장에 오르며 그룹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 3월에는 대중종합지 <더팩트>의 단독보도로 신격호 대표이사의 세 번째 부인인 서미경 씨가 공개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
신격호 대표이사의 경영 행보 못지않게 그의 결혼생활 역시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는 지난 1940년 노순화와 결혼해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복지재단 이사장을 낳은 이후 일본에서 두 번째 부인인 시게미쓰 하쓰코 사이에서 롯데그룹 회장인 신동빈 회장과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그룹 부회장을 낳았다.
이후 신격호 대표이사는 1970년대 인기 스타 서미경과 세 번째로 혼인, 1988년 호적에 서 씨를 올리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지난해 3월에는 대중종합지 <더팩트>의 단독보도로 신격호 대표이사의 세 번째 부인인 서미경 씨가 공개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편 롯데그룹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 명예회장으로 남게 된 신격호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한국과 일본의 주요 사안에 대해 보고를 받게 될 것이며, 신동빈 회장은 한국 롯데그룹과 일본 롯데그룹을 대표해 양사의 시너지 창출과 이를 통한 새로운 성장을 도모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likehyo85@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