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구더기가 액상 분유에서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와 업체와 소비자 간 진실공방이 벌어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업체와 소비자의 신고를 받고 조사에 착수했다. /더팩트DB

식약처, 업체·소비자 신고 받고 조사 착수

살아 있는 구더기가 액상 분유에서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와 업체와 소비자 간 진실공방이 벌어졌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17일 LG생활건강 등에 따르면 인천에 사는 한 소비자는 지난달 GS홈쇼핑을 통해 구입한 베비언스 제품(유통기한 2015 11월 15일)을 아이에게 먹인 후 제품 뚜껑에서 구더기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이 소비자는 자신의 블로그 게시글을 통해 아이가 해당 제품을 먹은 뒤 묽은 변을 보거나 토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4일 제조사에 해당 사실을 신고하자 LG생활건강 관계자가 찾아와 생활용품 또는 금전적 보상을 제안했으나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생산공정상 살아있는 유충이 발견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베비언스는 홈페이지에서 ‘생산공정상 병과 뚜껑은 고온‧고압으로 멸균되기 때문에 살아있는 벌레나 세균 등 생물은 전혀 살아남을 수 없다’면서 ‘지난 6일 식약처에 자진신고하고 식약처 지시와 당사 자체적으로 철저히 진상을 조사하고 원인을 규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전적 보상에 대해서는 소비자로부터 클레임을 받은 후 협의를 진행하면서 정신적 피해 보상 차원에서 생활용품 또는 50만 원 보상을 제안했으나 해당 소비자가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업체와 소비자의 신고를 받고 조사에 착수했다.

[더팩트 | 최승진 기자 shaii@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