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가결 17일 오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안 가결 이후에도 두 회사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더팩트DB |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69.53% 찬성
삼성그룹의 미래를 결정지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안에 대한 찬반투표가 ‘찬성’으로 결론났다. 하지만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주가는 합병안 가결 이후 상승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와 달리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삼성측 합병 안건이 통과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올랐고, '뉴스'가 발표되자 차익매물이 출회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17일 오후 1시 현재 삼성물산 주가는 전날보다 4500원(6.49%) 내린 6만4800원에, 제일모직은 7500원(3.87%) 내린 18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7일 오후 1시 현재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주가가 나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금융캡처 |
삼성물산 주가는 오후 12시5분께 매도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6만3000원 선까지 추락한 이후 7만 원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물산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각각 순매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낮 12시50분쯤 삼성물산 합병안 가결소식이 전해지기 전까지만 해도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480억 원선에 불과했다. 하지만 가결소식이 나온 직후부터 매물이 급증, 불과 8분만에 순매도규모가 1000억 원을 넘어섰다.
한편 17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결정짓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삼성물산 주주들이 찬성율 69.53%로 합병안을 가결시켰다. 이에 따라 합병법인은 오는 9월 1일 탄생하며 법인명은 삼성그룹의 창업이념과 정신을 그대로 승계한다는 차원에서 삼성물산주식회사(가칭)로 변경할 예정이다.
[더팩트 │ 황진희 기자 jini8498@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