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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인터뷰] 삼성물산 주식 330만주 향배는? 윤석근 대표 '합병 찬반 고민'
입력: 2015.07.15 17:31 / 수정: 2015.07.15 18:13
윤석근 일성신약 사장, 누구 손 들어줄까?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을 놓고 엘리엇과 삼성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물산 지분 2.05% 보유하고 있는 일성신약의 윤석근 사장(사진)이 여전히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일성신약 홈페이지 캡처
윤석근 일성신약 사장, 누구 손 들어줄까?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을 놓고 엘리엇과 삼성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물산 지분 2.05% 보유하고 있는 일성신약의 윤석근 사장(사진)이 "여전히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일성신약 홈페이지 캡처

일성신약, 삼성물산 주식 330만여주 보유…윤 사장 “변수 예측 불가능…신중할 것”

“양사 합병할 경우 투자손실이 발생할수 있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의 운명을 결정할 임시 주주총회가 이틀(오는 1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 3월말 기준 삼성물산 지분 2.05%(330만2070주) 보유하고 있는 일성신약의 윤석근 사장이 찬반 여부를 놓고 여전히 고민하고 있다.

15일 오후 윤석근 사장은 <더팩트>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합병 찬반을 놓고 여전히 고민 중”이라며 고충을 털어놨다.

윤 사장은 “제일모직 1주당 삼성물산 0.35로 산정한 합병 비율이 잘못됐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며 “삼성 관계자는 아니지만 일부 지인들이 투자손실 외적인 부분도 생각해 신중한 결정을 해달라는 요구가 많다. 이들과 의(義)까지 상할 판”이라고 근심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윤 사장은 “현재 입장에서 가장 고려해야할 점은 수익이다. 손실이 뻔히 보이는 상황에서 합병에 동의를 하면 투자자가 아니다. 손해를 보려고 투자하는 사람이 어디에 있냐”며 합병 찬반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하는 깊은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일성신약 안팎의 의견을 모두 수렴해 의사결정 가닥은 잡혔지만 혹시 모를 변수가 발생할 수 있어 (합병 찬반 여부)입장을 밝히기 어렵다. 이해해 달라”며 “명확하게 정리되면 말해주겠다. 이해해 달라”고 거듭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윤 사장은 합병 주총 당일까지 찬반 고민이 계속될 것임을 감추지 않았다.

앞서 윤 사장은 지난달 중순께 <더팩트>와의 통화에서도 ▲인정하기 힘든 합병 비율 ▲주주들의 의견수렵 없는 합병 결정 등에 대해 이견을 드러낸 바 있다. 한달여 시간이 지났지만 삼성물산 2.05%지분을 지닌 주요 주주의 고민은 주총을 이틀앞둔 시점에서도 여전했다.

삼성물산이 단 한주의 합병 찬성 위임장을 받기위해 전사적으로, 전 그룹적으로 노심초사 전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성신약의 물산 주식 330만여주의 찬반 향배가 한층 주목되고 있다.

삼성물산 최대주주인 국민연금(11.21%)이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우호지분인 삼성그룹 특수관계인 13.82%, KCC 5.96%를 합치면 합병 찬성 지분은 30.99%까지 높아진다. /더팩트DB
삼성물산 최대주주인 국민연금(11.21%)이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우호지분인 삼성그룹 특수관계인 13.82%, KCC 5.96%를 합치면 합병 찬성 지분은 30.99%까지 높아진다. /더팩트DB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이 소액주주의 이익증진에 오히려 적합하다며 합병 안건이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주총 표결이 끝나야 결과를 알 수 있다는 신중함도 있다.

삼성물산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지분 11.21%)은 합병에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우호지분인 삼성그룹 특수관계인 13.82%, KCC 5.96%를 합치면 찬성 지분은 30.99%까지 높아진다.

반면 삼성물산 3대주주(지분 7.12%)인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매니지먼트는 ‘임시주총 소집 반대 소송’까지 제기하며 발목을 잡고 있다.

여기에 26.41%(엘리엇 지분 제외)의 외국인 투자자 중 네덜란드연기금(0.32%), 캐나다연기금(0.21%) 등은 엘리엇에 힘을 보태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오는 17일 임시주총에서 참석주식 수의 2/3가량의 우호 지분을 확대해야만 합병을 통과시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약 24.4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소액주주의 결정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다.

이처럼 한 표라도 절신한 삼성 입장에서 일성신약의 지분 2.05%는 큰 힘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아울러 삼성물산은 신문, 증권방송, 종편채널, 네이버와 다음 등의 포털사이트에 ‘주주님들께 (주식 위임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광고를 게재하며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한편 15일 수요 사장단 회의가 열린 직후 김신 삼성물산 사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들은 “한 표 한 표가 중요하다”, “장기적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직결되도록 할 것인 만큼 (소액주주들이) 확신을 갖고 지지해 달라”, “투기자본이 한국에서 통하지 않는다는 선례를 남기고 싶다”,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주주들의 찬성 위임을 재차 부탁했다.

[더팩트ㅣ변동진 bd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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