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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철 회장 구속, 42년 전통 패션 업체 신원그룹 무너지나?
입력: 2015.07.14 15:39 / 수정: 2015.07.14 21:07

신원그룹, 국내 굴지의 패션 업계 법원이 박성철 신원그룹 회장에 대해 구속을 결정하면서 그가 대표로 있던 신원그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MBC뉴스 갈무리
신원그룹, 국내 굴지의 패션 업계 법원이 박성철 신원그룹 회장에 대해 구속을 결정하면서 그가 대표로 있던 신원그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MBC뉴스 갈무리

박성철 회장은 과연 누구인가

박성철 신원그룹 회장이 거액의 탈세와 사기 회생 혐의로 결국 법원의 심판을 받으면서 그와 함께 신원에 대해 많은 이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원그룹은 국내 중견 패션업체로 1973년 설립돼 42년의 전통을 자랑하고 있는 곳이다.

처음 시작은 1971년 박성철 회장이 직원 10명과 함께 수공업형태로 의류제조업을 하면서 삼도물산과 천지무역 등에 하도급 물량을 납품하다가 무역업을 등록한 것이 발판이 됐다.

이후 1980년대 의류 제조 수출로 본격적인 성장을 하기 시작했는데 1984년엔 5000만 달러(한화 약 570억 원) 의류를 수출했으며 1988년 한국거래소에 상장됐다. 그리고 1990년대 들어와 베스띠벨리 등을 출시하며 의류 사업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브랜드 사업에 본격 뛰어들기 시작했다.

신원의 사업은 의류로 끝나지 않고 금융과 레저 등까지 확장해 1997년 국내 16개, 해외에 8개 계열사를 둔 총 매출 2조원대의 대기업으로 우뚝 올라섰다.

그러나 고속 성장의 기쁨도 잠시, 1997년말 외환위기가 터지면서 문제가 생겼다. 금리가 치솟으며 빚 상환은 물론 이자마저 갚기 어려워진 것이다. 결국 1998년 5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하고 구조 조정에 들어갔다. 의류를 제외한 부동산, 골프장, 지역방송 등 비핵심 계열사를 팔아 빚을 갚았으며 1200여 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시간이 흘러 2003년 신원은 워크아웃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리곤 연 매출을 6000억 원대까지 올리며 재기를 위한 움직임을 보였다.

수출에도 박차를 가해 과테말라와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등 6개의 해외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타겟과 갭, 월마트 등 전 세계 30여 개 고정바이어를 확보했다. 또한 대표 브랜드인 베스띠벨리와 비키 등 7개 자체 브랜드를 갖고 있으며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브리오니의 국내 독점 영업권도 지니고 있다.

박 회장은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주식회사 신원의 워크아웃 이후 경영권을 되찾는 과정에서 가족 명의로 주식거래를 하고 세금을 내지 않아 30여억 원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08년과 2011년 각각 개인 파산과 개인 회생 절차를 밟으면서 재산이 없는 것처럼 꾸며 개인 빚 250여억 원을 탕감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서울중앙지방법원은 13일 수집된 증거자료에 의해 설명되는 범죄 혐의의 내용과 성격, 수사 진행 경과 등에 비춰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박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더팩트| 김아름 기자 beautifu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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