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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댓글뉴스] 삼성vs엘리엇, 항고심 첫 심문…"애국심 마케팅"
입력: 2015.07.14 05:10 / 수정: 2015.07.14 05:10

집요한 엘리엇 13일 삼성물산 주주총회 소집 및 결의금지 가처분에 대한 항고심 첫 심문이 열렸다.  엘리엇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무산시키기 위해 제기한 2건의 가처분 소송에 대한 첫 심문이 열린 지난달 19일 오전 삼성물산의 김용상 변호사가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집요한 엘리엇 13일 '삼성물산 주주총회 소집 및 결의금지 가처분'에 대한 항고심 첫 심문이 열렸다. 엘리엇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무산시키기 위해 제기한 2건의 가처분 소송에 대한 첫 심문이 열린 지난달 19일 오전 삼성물산의 김용상 변호사가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소액주주들 감정에 호소하는 삼성

미국계 사모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 주주총회 소집을 막아달라며 낸 가처분 항고심에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위헌 요소가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 측은 엘리엇이 제시한 회계 감정 서류가 변조됐다며 맞섰다.

서울고법 민사40부(부장 이태종) 심리로 13일 '삼성물산 주주총회 소집 및 결의금지 가처분'에 대한 항고심 첫 심문이 열렸다. 이날 엘리엇 측 대리인은 합병이 삼성 오너가의 지배권 승계를 위한 것이며 합병비율을 정할 수 없게 하는 것은 주주의 재산권, 평등권을 침해하는 위헌적인 해석이라고 주장했다.

엘리엇 측은 또 "제일모직 상장 1개월 만에 합병을 결정한 것은 사업의 정당성, 시너지와 무관하다"면서 "이번 합병은 삼성의 지배권을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아들인 이재용 부회장으로 넘기기 위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삼성물산 측은 "상장회사 간 합병비율은 주가에 의해 산정하라고 법에 명시돼 있다"며 자본시장법을 들어 반박했다.

아울러 "엘리엇이 제시한 서류는 정상적으로 감정한 서류가 아니기 때문에 이 서류를 근거로 산정한 합병 비율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엘리엇이 서류를 조작했다고 맞섰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삼성이 진행하고 있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이 상속세를 피해가려는 꼼수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애국심 마케팅 시작됐군(jang****)", "편법 유산상속을 단죄하라(kore****)", "엘리엇이 많이 해먹어봤자 수조원이고, 지금 이재용은 수백조짜리 사기를 치고 있는 거다(dorf****)", ", "삼성물산 날로 먹기 대작전. 이건 정말 누가 봐도 사기다(mari****)", "이번 합병은 외국투기자본 문제보다 편법 경영권승계에 초점이 있다. 세금 안내고 세습하려는 삼성의 꼼수(jyou****)", "짜고치는 고스톱. 합병 반대한다(outs****)", "누가 봐도 엘리엇은 주주 권리 찾겠다는 거고 삼성은 편법상속인데 이 간단한 게 왜 이렇게 복잡하게 돌아가나(snak****)"등 삼성의 합병 목적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밖에도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삼성이 합병 목적을 정확히 설명하고 상속세를 투명하게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대는 하지 않으나 세금은 제대로 내라(daes****)", "상속세 한 2조는 내야 하는데 16억으로 퉁치려 하다니. 합병되면 삼성물산 주주가치는 떨어지고 상속세는 적어진다. 대단한 꼼수(ippe****)", "삼성물산 가치 후려치지 말고 제값주고 합병해라(park****)", "국민연금은 왜 대놓고 탈세하겠다는 기업을 도와주는지 모르겠다(ipps****)", "엘리엇이 ISO에 제소해서 승소하면 국가가 배상해야하니 국민세금 나가고 삼성도 세금 안낼려고 발악하는데 피해자는 국민이다(ahnh****), "찬성한 국민연금 위원들 떳떳하면 신상공개해라. 왜 숨어서 장난하나(chan****)", "내가 힘들게 벌어서 내고 내 노후자금이 국민연금이 왜 자가용 비행기타고 다니는 사람의 상속세가 되야하는 건지(yk_e****)", "삼성의 편법 상속을 용인하는 재판 결과가 너무 한심하네요(goo8****)" 등 삼성의 합병 목적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냈다.

한편 삼성물산은 13일 자 전국 100개 이상 매체와 네이버·다음 등 포털에 '삼성물산 주주님들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대대적인 광고를 내보냈다.

이 광고에서 삼성물산은 "엘리엇이 합병 주총을 무산시키려 합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미래가 방해받아서야 되겠습니까. 주식 단 한 주라도 위임해 주시면 큰 힘이 되겠습니다"라고 주주들에게 호소했다.

주총을 4일 앞두고 마지막 여론전에 총력을 다하는 삼성에 대해 누리꾼들은 "평소에 소액주주들은 발가락에 낀 때만도 못하게 생각하더니 요즘 발등에 불 떨어지니 직접 찾아단고 난리도 아니네. 어디서 많이 봤다 했더니 우리나라 선거철 모습이랑 똑같다(spac****)", "삼성이 얼마나 급했으면 네이버 메인에 광고까지 하네요(jyko****)", "합병이 왜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되는지는 밝히지 않고 막연하게 도와달라고 하네(hjwa****)"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재판부는 엘리엇이 KCC를 상대로 별도로 제출한 삼성물산 자사주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항고심을 14일 오후 2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더팩트 | 김민수 기자 hispiri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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