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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여론전, 엘리엇 '한·일 월드컵' 응원 사진 공개 속내는?
입력: 2015.07.13 16:17 / 수정: 2015.07.13 16:40
엘리엇, 임시주총 앞두고 폴 싱어 회장 사진 공개 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이 폴 싱어 회장이 한국에 대해 오랫동안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다며 그의 과거 사진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재계 일각에서 최근 증권가를 중심으로 불거진 먹튀 논란을 의식한 여론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폴 싱어 회장(왼쪽에서 세 번째)/ 엘리엇 제공
엘리엇, 임시주총 앞두고 폴 싱어 회장 사진 공개 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이 '폴 싱어 회장이 한국에 대해 오랫동안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다"며 그의 과거 사진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재계 일각에서 최근 증권가를 중심으로 불거진 '먹튀 논란'을 의식한 여론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폴 싱어 회장(왼쪽에서 세 번째)/ 엘리엇 제공

엘리엇, 폴 싱어 회장 사진 공개 진짜 이유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을 두고 반대 견해를 고수하며 삼성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이 '폴 싱어 회장이 한국에 대해 오랫동안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다"며 그의 과거 사진을 공개했다.

이번 합병안을 결정짓는 임시 주주총회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엘리엇 측의 사진공개를 두고 일각에서는 최근 증권가를 중심으로 불거진 '먹튀 논란'을 의식한 여론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3일 엘리엇은 보도자료를 내고 "폴 싱어 회장은 지난 2002년 월드컵 기간에 '붉은 악마' 복장을 한 채 한국과 독일 전을 응원했다"며 "폴 싱어 회장은 한국이 4강 진출이 확정되는 순간 오로지 한국을 응원하고 싶은 일념으로 뉴욕에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고 밝히며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엘리엇 측이 공개한 사진 속에서 폴 싱어 회장은 붉은색 '붉은 악마' 두건과 티셔츠를 착용한 채 지인들과 함께 즐거운 표정으로 어깨동무를 하며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엘리엇 측의 사진 공개가 최근 막바지 주주설득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삼성물산에 대한 대응책의 일환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단기 차익을 노리는 계획된 딴죽 걸기'라는 삼성물산 측의 주장에 반박하기 위한 고도의 심리전이라는 것.

삼성물산은 이날 구내 주요 언론은 물론 네이버 및 다음 배너 등에 광고를 내고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합병이 엘리엇 측의 방해로 무산 위기에 놓였다며 주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 삼성물산 광고 캡처
삼성물산은 이날 구내 주요 언론은 물론 네이버 및 다음 배너 등에 광고를 내고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합병이 엘리엇 측의 방해로 무산 위기에 놓였다"며 주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 삼성물산 광고 캡처


이날 삼성물산은 구내 주요 언론은 물론 네이버 및 다음 배너 등에 광고를 내고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합병이 엘리엇 측의 방해로 무산 위기에 놓였다"며 주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 외에도 삼성물산 측은 지난달 19일 엘리엇이 삼성물산을 상대로 제기한 주주종회소집통지 및 결의금지 및 주식처분금지 가처분 소송 당시 "엘리엇은 겉으로는 주주 가치 보호를 주장하면서 정작 삼성물산 측에 제출한 주주제안서에서 현물배당을 요구했다"며 "이는 중간배당으로 주식자산을 다 빼돌리려는 것으로 결국 단기차익만 노린 채 삼성물산을 껍데기로 만들려는 의도"라며 이른바 '먹튀 론'을 주장한 바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엘리엇이 폴 싱어 회장의 사진을 공개한 것은 임시 주총을 앞두고 시장에서 불거진 부정적인 인식을 해소하기 위한 계산된 여론전의 일환"이라며 "한국에 대한 애착을 갖고 있는 회장의 이미지를 부각해 '먹튀' 논란을 불식시키고, 부동표의 표심을 얻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한편, 법원은 이날(13일)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가처분 신청 항고심을 진행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용대 민사수석부장)는 엘리엇 측이 제기한 삼성물산에 대한 주식처분금지 가처분 및 주주종회소집통지 및 결의금지 가처분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재판부는 14일 엘리엇이 삼성물산과 KCC를 상대로 낸 주식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항고심을 진행할 예정이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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