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돈현 면세점 특허심사위원장이 10일 오후 인천공항세관 수출입통관청사 대강당에서 서울·제주 시내 면세점 신규 사업자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신규 사업자엔 서울 지역으론 HDC신라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SM면세점이 선정됐다/인천=남윤호 기자

관세청,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 사업자 발표

'황금 티켓'의 최종 주인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의 HDC신라면세점, 김승연 회장의 한화갤러리아가 선정됐다. 중소·중견기업 부문에선 SM면세점이 뽑혔으며 제주 지역엔 제주관광공사가 결정됐다.

관세청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는 10일 오후 5시께 영종도 인천공항세관 수입통관청사에서 서울 지역 3곳과 제주 지역 1곳의 신규 면세점에 대한 특허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를 맡은 이돈현 특허심사위원장 이 자리에서 "평가는 관세법 시행령에 규정된 특허심사 기준을 바탕으로 심사 평가표에 따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이뤄졌다"고 말하며 "서울 일반 경쟁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곳은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중소·중견기업엔 SM면세점, 제주 지역은 제주관광공사가 뽑혔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내 면세점 추가 특허로 약 3000억 원의 신규투자 및 4600여 명의 고용 창출과 함께 외국인 관광객 2000만 명의 조기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심사로 선정된 업체들은 영업 준비가 완료된 후 특허가 부여된 시점부터 5년간 면세점을 운영하게 되며 중소·중견견 제한 경쟁에서 선정된 업체는 관세법령에 따라 5년의 범위 내에서 1회 갱신이 허용될 수 있어 최장 10년간 운영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점수 공개 여부에 대해선 "점수를 공개할 계획은 없다"면서 "공개를 원하는 업체에 한해서만 따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 면세점의 최종 주인으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왼쪽부터)이 선정됐다./ 더팩트DB

평가 기준은 특허보세구역 관리역량(250점)과 운영인 경영능력(300점), 관광인프라 등 주변환경요소(150점), 중소기업 제품판매 실적 등 공헌도(150점), 기업이익의 사회환원 및 상생협력 노력 정도(150점)로 구성됐다.

앞서 관세청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는 전날인 9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중원산업을 포함해 신홍선건설, 그랜드동대문DF 등 14개 중소·중견기업 후보들과 신세계DF, 현대DF, 롯데면세점, HDC신라면세점 등 7개 대기업의 PT심사를 진행했다.

심사위원회는 학계와 시민단체·관세청 등 15인의 전문가로 구성했으며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각 기업의 발표자가 각각 5분간 PT를 진행했다. 이후 기업들이 제출한 사업계획서 등과 관련된 질의응답이 20여분간 이어졌다.

한편 이번 서울 시내 면세점 추가 개장은 2000년 이후 15년 만의 일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일컬어지며 많은 기업들이 군침을 흘렸다.

면세점 경쟁률은 대기업에서 3.5대 1이었으며 중소·중견기업은 14대 1, 제주 지역은 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더팩트｜ 인천= 김아름 기자 beautifu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