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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 면세점 승자] 면세점 '황금 티켓'의 주인공은 누구?
입력: 2015.07.10 10:10 / 수정: 2015.07.10 10:37

3장의 카드는 누구 손에 관세청이 10일 오후 5시 신규 면세점 사업자을 발표한다. 이번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에 뛰어든 기업들 가운데 최후에 웃게 될 곳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팩트DB
3장의 카드는 누구 손에 관세청이 10일 오후 5시 신규 면세점 사업자을 발표한다. 이번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에 뛰어든 기업들 가운데 최후에 웃게 될 곳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팩트DB

운명의 날,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권은 누가 갖고 갈 것인가

운명의 주사위는 던져졌다. 10조 원의 거대 사업,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 불리는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을 둘러싼 5개월여간의 '면세점 전쟁'이 10일 오후 사업자 발표와 함께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정부의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 발표가 있은 뒤로 그간 각 기업은 저마다의 '비장의 카드'를 품은 채 입찰 참여를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이후 오너들의 진두지휘 하에 마지막 프레젠테이션(PT) 발표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다.

그리고 이날 오후 5시로 예정된 관세청의 발표를 기다리며 축배 들 준비를 하고 있다.

입찰에 참여한 기업들은 저마다 "후회없이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며 사업권 티켓 획득에 자신감을 비치고 있다. 그러나 기업 21곳(대기업 7곳, 중소·중견기업 14곳) 가운데 티켓을 얻게 될 곳은 단 3곳(대기업 2장, 중소·중견기업 1장)이다.

과연 '황금 티켓'을 거머쥘 최후의 3사는 어디일까. 결과 발표를 앞두고 각 기업들의 전략을 다시 한번 되짚어봤다.

대기업 7곳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인 곳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이 합작한 HDC신라면세점이다. HDC신라면세점은 국내 양대 산맥이라 불리는 삼성과 현대가의 만남은 물론이고 유일한 합작법인이란 사실 하나만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기존 신라면세점의 면세 사업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용산 아이파크몰이란 넓은 사업지를 확보하며 교통 요충지를 이용한 지역간 상생을 내세웠다.

특히 다른 기업들과 달리 오너인 이 사장이 직접 모습을 드러내면서 면세점 사업권 획득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는 전날인 9일 PT발표가 있었던 인천공항 인재개발원에도 깜짝 방문해 발표자인 양창훈 HDC신라면세점 사장을 격려하는 등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았다.

신세계DF 역시 파격적인 전략을 내세웠다. 바로 신세계백화점 본점(서울 충무로) 명품관을 통째로 면세점으로 바꾸겠다고 발표하며 면세점 유치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또 주변 상권인 명동과 남대문 시장과 상생 부분도 신경 써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쇼핑 환경 조성을 약속했다.

현대백화점은 면세사업 영업이익의 20%에 해당하는 300억 원을 사회 환원하겠다며 '상생'에 힘을 두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유일무이하게 이번 시내 면세점 사업에 중소·중견기업을 주주사로 참여시켜 상생 협력모델을 구축했다. 구체적인 내용으론 합작법인의 지분 가운데 현대백화점이 50%, 현대백화점과 한국무역협회가 공동 출자한 한무쇼핑이 20%, 모두투어네트워크가 17%를 각각 보유하게 되고, 나머지 지분 13%는 엔타스듀티프리, 서한사, 현대아산, 제이엔지코리아, 에스제이듀코가 나눠 갖는다.

롯데면세점은 중소 면세사업자인 중원면세점과 손잡고 동대문 피트인 11개 층에 걸쳐 복합 면세타운을 운영할 계획을 바라표했다. 특히 롯데면세점은 중복되는 품목이 없도록 중원면세점이 패션과 시계, 액세서리 품목 등을 담당하며 술과 담배, 잡화 품목에 대해선 롯데가 나눠 판매할 전략을 나타냈다다. 또 기존 패션 중심지로 대두되는 동대문 상권의 특성을 살동대문 디자이너 브랜드와 국산 SPA 브랜드 등을 유치할 예정이다.

한화갤러리아는 관광산업이 발달되지 않은 여의도를 입지로 정하며 한강과 직접적으로 연계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특히 한화가 운영하고 있는 63시티 내에 신규 면세점을 열어 아쿠아리움을 비롯한 내부 관광시설을 새단장할 계획을 발표했다. 만일 한화갤러리아가 면세점 유치에 성공한다면 국내에서 유일하게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 되는 것이다.

SK네트웍스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모이는 재래시장과 복합 쇼핑몰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 JW메리어트호텔 등이 밀집해 있는 동대문 상권을 선정하며 그간 워커힐호텔 면세점 운영 등의 경험 노하우를 전략으로 내세웠다. 이와 함께 동대문에 5500억 원의 투자 계획을 밝히며 서울시 동대문 패션문화관광지구 개발계획과 연계해 관객 1만명 수용 규모의 초대형 공연장 및 문화시설을 건립하는 문화 인프라 구축에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이랜드는 처음 시도하는 면세점 사업을 위해 세계 기업과 협약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세계 최대 면세점 업체인 스위스의 듀프리에게 면세 사업 노하우를 전수받으며 중국 최대 여행사인 완다그룹 여행사와 제휴, 중국 관광객 유치에 힘쓸 것을 강조했다. 또 사업 입지로 마포구 서교동에 있는 서교자이갤러리아를 부지로 삼아 홍대 상권 활성화 뜻을 내비쳤다. 이랜드가 운영하는 7300여개 중화권 매장과 각국 주요 여행사를 활용해 홍대 상권을 해외에 알려 새 관광 수요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더팩트| 김아름 기자 beautifu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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