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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삼성그룹사 중 유일하게 웃었다
입력: 2015.07.01 16:46 / 수정: 2015.07.01 16:46

삼성중공업 웃고 호텔신라·삼성전자 울고

삼성중공업

삼성그룹의 대부분의 계열사들이 2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메르스(중동호흡기중후군) 사태가 터지면서 삼성 그룹사도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다만 보험 계열사는 메르스 충격을 받지 않았다.

메르스 사태가 확산되면서 스마트폰과 가전제품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줄었다. 스마트폰 부진으로 삼성의 전자 계열사들도 실적이 나빴다.

KTB투자증권은 삼성SDI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조8920원, 영업이익 138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영업이익 추정치에서 67.8% 낮춘 것이다.

호텔신라, 에버랜드는 메르스로 큰 타격을 입었다. 에버랜드 주말 입장객은 평소의 절반으로 줄어 1만 5000명이 그쳤다. 또 호텔신라의 제주점은 메르스 환자가 투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업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삼성그룹사가 부진한 가운데 삼성중공업은 엄청난 실적을 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30일 노르웨이에서 1조2000억원 규모의 올해 첫 해양플랜트를 수주한 데 이어 1일 글로벌 오일메이저 셸(Shell)로부터 FLNG(부유식 LNG생산설비) 3척을 5조2724억원에 수주했다.

이날 47억달러 규모의 수주를 따내면서 올해 상반기 수주실적인 40억달러를 한번에 뛰어넘게 됐다. 올 상반기 6개월간 수주했던 컨테이너선 등 상선 23척을 다 합친 금액은 29억달러로 이날 수주한 FPSO 3기 금액인 47억달러에 한참 못미친다.

[더팩트 ㅣ 장병문 기자 sseoul@tf.co.kr]
사진=삼성중공업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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