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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롯데家 3세 장선윤 롯데호텔 상무, 성북동 주택 불법증축 논란
입력: 2015.06.25 11:45 / 수정: 2015.06.25 11:45
신격호 외손녀 장선윤 상무 성북동 고급주택 불법 증축 논란 롯데 신격호 총괄회장의 외손녀 장선윤 상무가 지난해 시세보다 수십억 원 싼 가격에 낙찰받은 성북동 330번지 소재 고급 주택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담당 구청에 제출한 설계도면과 다르게 공사를 진행해 구청으로부터 시정 조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 더팩트 DB
'신격호 외손녀 장선윤 상무 성북동 고급주택 불법 증축 논란' 롯데 신격호 총괄회장의 외손녀 장선윤 상무가 지난해 시세보다 수십억 원 싼 가격에 낙찰받은 성북동 330번지 소재 고급 주택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담당 구청에 제출한 설계도면과 다르게 공사를 진행해 구청으로부터 시정 조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 더팩트 DB

롯데家 3세 장선윤 상무, 성북동 주택 불법 증축 논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외손녀이자 신영자 롯데재단 이사장의 차녀인 장선윤(44) 롯데호텔 상무가 남편과 공동으로 보유 중인 성북동 호화주택과 관련해 불법 증축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시세보다 수십억 원 싼 가격에 낙찰받은 기존 주택을 허물고 주택을 증·신축하는 과정에서 관할 구청에 제출한 설계도와 다르게 공사를 진행, 관할 구청으로부터 시정조치를 받은 사실이 <더팩트> 취재 결과 드러났다.

25일 한국자산관리공사 및 등기부 등본에 따르면 장 상무와 그의 남편 양모 씨는 지난해 11월 서울시 성북구 성북동 330-5**번지에 있는 지하1층, 지상 2층, 연면적 321.44㎡(대지면적 655㎡) 규모의 단독주택을 20억5100만 원에 낙찰받았다.

장선윤 롯데호텔 상무와 그의 남편 양모 씨는 지난해 11월 서울시 성북구 성북동 330-5**번지에 있는 지하1층, 지상 2층, 연면적 321.44㎡(대지면적 655㎡) 규모의 단독주택(중앙 빨간선 지역내 위치)을 20억5100만 원에 낙찰받아 신축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 다음 지도

장선윤 롯데호텔 상무와 그의 남편 양모 씨는 지난해 11월 서울시 성북구 성북동 330-5**번지에 있는 지하1층, 지상 2층, 연면적 321.44㎡(대지면적 655㎡) 규모의 단독주택(중앙 빨간선 지역내 위치)을 20억5100만 원에 낙찰받아 신축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 다음 지도

해당 주택이 있는 성북동 330번지 일대는 한남동과 평창동 등 우리나라 대표적인 '부촌' 가운데 하나로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등 다수의 전·현직 재벌 총수들이 이곳에 거주하고 있다. 최근 배우 박수진과 깜짝 결혼 발표를 한 배용준도 지난 2010년 이곳에 있는 2층짜리 단독주택을 사들였다.

◆성북동 구입 주택, 시세보다 10억~20억 원 싸게 '낙찰'

이 지역의 단독주택 가격은 규모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평균 50억 원을 훨씬 웃돈다.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성북동 330번지 고급 단독주택의 가격은 최소 40억 원을 넘는 것이 보통"이라며 "배용준이 매입한 단독 주택의 경우 현재 시세가 80억~90억 원대로 3년 두 배 가까이 집값이 올랐다. 단순 낙찰가로 비교하면 장선윤 씨는 시세보다 10억~20억 원 싼 가격에 집을 사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시세보다 수십억 원 낮게 낙찰받은 배경에 대해서도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은 많은 궁금증을 갖고 있다고 한다.

장 상무는 같은 해 12월 말 성북구청 건축과에 해당 주택을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689.25㎡로 확장해 신축하겠다고 신고, 경관 심사를 받았다. 이어 지난 4월 30일 구청으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은 장 상무는 지난달 11일 착공신고 절차를 마무리하고 신축공사를 시작했다.

장 상무는 지난 4월 30일 구청으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은 이후 지난달 11일 착공신고 절차를 마무리하고 신축공사를 시작했다.  / 더팩트 DB
장 상무는 지난 4월 30일 구청으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은 이후 지난달 11일 착공신고 절차를 마무리하고 신축공사를 시작했다. / 더팩트 DB

◆건축허가 신청과 달리 임의로 슬라브 추가 '불법'

문제는 공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장 상무는 새로 짓는 주택 연면적을 넓히는 공사를 진행하면서 주택 현관을 기준으로 왼쪽 대지 면적을 33㎡(약 10평) 정도 확장했는데 이 과정에서 애초 건축허가신청 때 신고한 설계도면과 달리 임의로 슬라브를 추가로 설치한 것이다. 슬라브란 교량 및 건축물 등 구조물이 수평인 판상의 부분으로 바닥이나 천장을 의미한다.

주택의 신축 및 증축 공사를 진행할 때 주택 소유주는 건축사사무소 직인이 찍힌 설계도면 신청서를 작성해 이를 담당구청에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성북구청 건축과 측에 확인해 본 결과 장 상무는 기존 설계도면 상 옹벽(땅을 깎거나 흙을 쌓아 생기는 비탈이 흙의 압력으로 무너져 내리지 않도록 만든 벽)으로 된 부분에 임의로 슬라브를 설치해 바닥면적을 넓혔지만, 이를 구청 측에 공작물(변경)신고를 하지 않았다.

장 상무는 기존 설계도면 상 옹벽(땅을 깎거나 흙을 쌓아 생기는 비탈이 흙의 압력으로 무너져 내리지 않도록 만든 벽)으로 된 부분에 임의로 슬라브를 설치해 바닥면적을 넓히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 더팩트 DB
장 상무는 기존 설계도면 상 옹벽(땅을 깎거나 흙을 쌓아 생기는 비탈이 흙의 압력으로 무너져 내리지 않도록 만든 벽)으로 된 부분에 임의로 슬라브를 설치해 바닥면적을 넓히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 더팩트 DB

◆ '복불복'식 행정 허점 이용?

한 건축설계사무소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신축 및 증축 공사 설계도면은 개인이 작성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 전문 업체에 작성을 의뢰한다. 도면에 대한 책임 역시 건축설계사무소 측에 있다"면서 "그러나 설계도면 작성 과정에서 집주인의 의사가 충분히 반영돼야 하는 만큼 충분한 설명을 하고 협의를 거쳐 (도면이) 완성되기 때문에 공사 내용에 대해 주택 소유주도 공사 내용에 대해 파악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주택 증축 공사 과정에서 설계도면과 다르게 공사를 진행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다. 이를 알고도 편법으로 공사를 시행하는 것은 허술한 단속 시스템도 한몫을 한다"며 "처음 제출하는 설계도면이 (구청으로부터) 통과만 되면 이후 공사과정에 대한 감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복불복식' 행정의 허점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상무는 새로 짓는 주택 연면적을 넓히는 공사를 진행하면서 주택 현관을 기준으로 왼쪽 대지 면적을 33㎡(약 10평) 정도 확장하는 공사를 진행하면서 임의대로 슬라브를 추가 설치했지만, 이를 담당 구청에 신고하지 않았다. / 성북구청 제공
장 상무는 새로 짓는 주택 연면적을 넓히는 공사를 진행하면서 주택 현관을 기준으로 왼쪽 대지 면적을 33㎡(약 10평) 정도 확장하는 공사를 진행하면서 임의대로 슬라브를 추가 설치했지만, 이를 담당 구청에 신고하지 않았다. / 성북구청 제공

◆ 성북구청 행정조치 예정...시공사 "과태료 내고 구조물 변경 신청할 것"

성북구청 측은 옹벽 형상을 변경한 사안에 대해 건축주인 장 상무에게 시정 또는 구조변경신청을 하도록 행정조치를 내릴 예정이다. 성북구청 건축과 관계자는 "감리팀과 해당 주택의 공사 현황을 확인해 본 결과 건축허가 때 (장 상무 측이) 신고한 옹벽과 상이하게 슬라브를 추가 설치, 옹벽형상을 변경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토목구조기술사 구조확인 결과 안전상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건축법에 의거 처음 신고한 도면과 다르게 공사를 진행한 만큼 건축주에게 구조물 변경신고서를 작성해 제출하거나 애초 설계 도면에 기재된 대로 시정하도록 행정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불법증축 사실과 관련해 공사를 진행하는 시공사 측은 "슬라브를 추가 설치한 범위 및 규모가 너무 작고, 안전상에 이상이 없다고 판단해 문제가 될지 몰랐다"라면서 "현재 슬라브 설치 및 옹벽 공사가 상당 부분 진행돼 슬라브 철거는 사실상 어려운 만큼 과태료를 내고 구청 측에 구조물변경 신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버드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한 장 상무는 지난 1997년 롯데면세점에 입사한 이후 2010년 빵 제조와 유통, 와인 수입, 식당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블리스를 설립해 고급 베이커리 '포숑' 매장 12개를 운영했지만, 대기업의 '골목 상권' 침해 논란이 불거지자 201년 '포숑'의 지분을 영유통과 매일유업에 매각했다.

지난해 10월 롯데호텔 마케팅부문장으로 복귀한 장 상무는 지난 4월 롯데호텔 해외사업 개발담당 상무로 발령받았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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