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경제일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황원영의 IT] 스위스 울린 애플워치, 한국도 울릴까
입력: 2015.06.24 17:41 / 수정: 2015.06.30 14:42

국내 시장 상륙 애플워치가 26일 국내 시장에 출시된다. 애플워치는 지난 4월 미국 등 9개 국가에서 우선 출시된 바 있다./ 더팩트DB
국내 시장 상륙 애플워치가 26일 국내 시장에 출시된다. 애플워치는 지난 4월 미국 등 9개 국가에서 우선 출시된 바 있다./ 더팩트DB

애플워치 26일 국내 정식 출시

시계의 고장 ‘스위스’가 최근 울상을 짓고 있다. 지난 4월~5월 사이 시계 수출이 9%가량 급감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스위스가 수출한 손목시계는 3000만 여대, 전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금액 기준)은 54%에 달한다. 한 달 새 매출이 9%나 줄었으니 울상을 지을 만도 하다. 지난 100년간 이어진 수요가 갑자기 줄어들 일도 없고, 서브프라임 모기지 같은 대규모 경제 위기도 찾아오지 않았다. 그렇다면 그 9%를 가로채 간 회사는 어디일까?

원인이야 한둘이 아니겠지만, 첫 번째로 꼽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애플’이다. 지난 4월 애플은 미국 등 9개 국가에서 ‘애플워치’를 출시했다. 애플의 첫 번째 웨어러블 기기다. ‘혁신이네 아니네’ 의견은 분분했지만 대부분 전문가는 ‘애플다운 제품’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업계는 올해 스마트워치 시장의 60% 이상을 애플이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출시 1년도 되지 않은 애플워치가 몇 년간 스마트 워치 시장에서 승부를 가려온 제품들을 제치고 1위에 오르는 것이다.

애플은 다양한 재질과 밴드, 두 가지 화면 크기, 디지털 크라운 용두 등으로 ‘시계’ 본연의 가치를 살리려 노력했다. 팀쿡 애플 CEO 역시 처음 애플워치를 소개하며 “스마트 워치이지만 우선은 시계”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애플워치를 사용해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점이다. 피트니스 기능과 애플페이, 심박센서 측정, 아이폰과 연동된 시리 등은 애플 워치가 ‘지극히 개인적인’ 제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애플은 “사용자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그 기능과 용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애플 프리미엄 리셀러들은 26일 애플워치 출시를 맞아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애플 프리미엄 리셀러들은 26일 애플워치 출시를 맞아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이틀 뒤면 애플워치가 국내 시장에 상륙한다. 애플 리셀러와 소비자들은 벌써 축제 분위기다. 리셀러들은 평소보다 3~4시간 빠른 오전 7시에 가게를 연다. 애플 제품이 출시될 때면 으레 그렇듯 명동에 또 긴 줄이 늘어설 것이다. 2000만 원을 호가하는 애플워치 에디션도 공개된다고 하니 ‘뭐 별거 있겠어’라던 사람들도 한 번쯤은 발길을 멈출 것으로 보인다.

첨단 유행에 민감한 한국 시장에서 삼성, LG, 애플이 펼칠 대결도 눈여겨 볼 포인트다. 아이폰6·6플러스 출시로 애플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33%까지 치솟은 만큼 애플워치가 삼성과 LG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 현재 애플 워치의 경쟁상대는 ‘삼성 기어S’와 ‘LG 워치 어베인LTE’다.

아이폰과 연동해서만 사용할 수 있는 애플 워치와 달리 삼성과 LG 제품 모두 자체 통신기능을 갖추고 있다. LG 워치 어베인LTE의 경우 세계 최초 LTE 통신모듈과 아날로그시계 디자인이 강점이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원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새로운 스마트워치를 내놓을 전망이다.

애플의 공격도 매섭다. 출시 전부터 애플워치가 지원하는 30여개의 애플리케이션을 국내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카카오톡부터 시작해 페이스북, 트위터, 에버노트 등 종류도 다양하다. TV 광고도 시작했다.

애플워치가 스위스를 울상 짓게 했다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애플의 가치인 ‘씽크디프런트(다르게 생각하라)’가 애플 워치에서 얼마나 실현될 수 있을지 국내 출시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더팩트│황원영 기자 hmax875@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