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인도네시아 현지 대형 복합쇼핑몰 '스나얀시티'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DB

롯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형 쇼핑몰 인수 검토

롯데그룹이 인도네시아 현지 대형 복합쇼핑몰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스나얀시티의 인수액은 수천억 원대로 추정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15일 "자카르타 중심부의 복합쇼핑몰 '스나얀시티' 인수에 대한 기초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롯데그룹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지 오래됐기 때문에 현지 주요 유통 매물들의 가치를 수시로 평가하고 인수 여부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스나얀시티는 연면적 4만8000㎡에 고급 쇼핑몰과 2개의 사무실빌딩, 아파트, 호텔 등으로 구성됐고 명품과 글로벌 SPA(생산·유통 일괄 의류업체) 브랜드, 식당이 입점해 있는 자카르타의 대표적 랜드마크 빌딩이다.

금융 업계는 롯데가 실제로 인수에 나설 경우 지난 3월 국민연금과 함께 조성한 1조원 규모의 코퍼레이트파트너십펀드(코파펀드)를 활용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번에 투자가 확정되면 롯데그룹과 코파펀드의 첫 투자 사례가 될 전망이다.

코파펀드는 2012년 양해각서(MOU) 체결 후 3년 만에 금융감독원 펀드 등록을 마쳤고 해외 기업과 부동산 인수·합병(M&A)에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코파펀드에는 국민연금이 유한책임사원으로, 한국산업은행·KDB대우증권·스팍스자산운용(옛 코스모자산운용)이 공동 업무집행사원으로 참여한다.

롯데마트는 2008년 인도네시아 '마크로' 19개점을 인수한 뒤 모두 38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2013년에 자카르타에 롯데쇼핑 에비뉴점을 개장하며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공들여 왔다.

[더팩트 | 김민수 기자 hispiri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