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제한폭 확대 시행 15일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되면서 증권사들의 관련 제도가 대폭 변경됐다./더팩트DB

가격제한폭, 15일부터 ±30%로 확대

오늘(15일)부터 주식시장의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됨에 따라 국내 증권사들은 담보유지비율을 높이고 반대매매 시점 등을 단축시키는 등 관련 제도를 대폭 수정했다. 이에 따라 각 증권사별 변경사항에 대한 확인이 필요한 가운데 투자업계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간접투자상품, 대형 증권사 활용 등을 제안하고 있다.

◆증권사별 변경사항은?

15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날부터 담보유지 비율은 140%, 150%, 170%로 세분화하는 한편 반대매매 가격을 기존 15%에서 20%로 확대 적용한다.

KDB대우증권은 담보유지비율 기존 140%를 160%까지 차등 적용한다. 융자금액이 10억 원 이하일 때는 기존과 동일하지만 융자금액이 10억~50억 원 이하일 때는 150%, 융자금액이 50억 원을 초과할 때는 160%로 상향된다. 반대매매가격도 15%, 20%, 30%로 등급화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또 NH투자증권과·KDB대우증권·신한금융투자는 당일 장 마감후 담보유지비율+10%를 밑돌면 SMS를 통해 고객에게 통보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반대매매 기준을 담보유지비율이 140% 미만으로 내려가면 2일, 110%를 채우지 못하면 바로 다음 날 이뤄지도록 변경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을 이용하는 고객의 경우 휴대폰 번호를 등록하지 않으면 신용거래를 할 수 없다.

미래에셋증권은 담보비율이 130%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반대매매 기간을 하루 축소하기로 했다/ 삼성증권도 반대매매 시기를 하루 단축한다. 이외에도 유안타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증권 등이 신용 반대매매 시점을 1일로 단축했다.

한국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투자경고 종목의 경우 담보평가대상에서 제외돼 신용거래를 할 수 없도록 차단했다.

한국거래소는 17년 만에 가격제한폭을 기존 ±15에서 ±30로 확대 시행한다./더팩트DB

◆실패하지 않는 투자 전략은?

투자업계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롱쇼트 투자전략'을 제안하고 있다. 롱쇼트 투자전략은 장기적으로는 주식시장에서 저평가된 주식을 사고, 단기적으로 고평가된 주식을 파는 기법이다.

롱쇼트전략은 공격(수익률)과 수비(헤지)가 모두 가능해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유리하다. 주가 변동폭이 커지면 그만큼 매수와 매도를 할 수 있는 여력이 늘어나고 수익률 또한 높아지기 때문이다

대형 증권사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대형증권사들은 투자자들에게 종합적인 투자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리서치 능력을 갖고 있다. 또 고객상황에 따른 주문 분석, 거래비용 사전 분석 등을 수행할 수 있는 투자 노하우도 갖고 있는 만큼 대형 증권사들을 십분활용하는 것도 유리할 것으로 분석된다.

신용잔고율(상장주식 수 대비 대출해 산 주식 비율)이 높을수록 반대매매가 발생할 소지가 큰 만큼, 신용잔고율 상위권 종목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외에도 투자업계 관계자들은 가격제한폭 확대에 대한 준비가 미흡한 개인 투자자들은 전문가를 통해 펀드나 ELS 등의 상품을 통해 간접투자하는 것도 피해를 최소하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더팩트ㅣ박지혜 기자 medea0627@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