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네 22일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반도체업체 매출(팹리스·파운드리 모두 포함)을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는 93억3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87억9700만 달러) 대비 6% 증가했다./ 더팩트DB |
삼성전자 1분기 6% 성장, 하이닉스 25% 급증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회사들이 글로벌 경쟁사를 바짝 추격하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세계 2위인 삼성전자는 1위 인텔과의 격차를 더욱 줄였고, 마이크론을 넘어 글로벌 톱 5에 이름을 올린 SK하이닉스는 퀄컴마저 뛰어넘을 기세다.
22일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반도체업체 매출(팹리스·파운드리 모두 포함)을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는 93억3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87억9700만 달러) 대비 6% 증가했다.
반면, 글로벌 1위업체인 인텔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116억6600만 달러에서 올해 116억3200만 달러로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이로써 삼성전자와 인텔의 격차가 크게 줄어들게 됐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올해 인텔을 따라잡고 글로벌 반도체업계 1위 자리에 오를지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부문에서는 세계 1위지만 마이크로프로세서(MPU)와 시스템반도체 등을 더한 종합 순위에서는 그동안 인텔에 뒤져왔다.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 경쟁사인 미국의 마이크론(40억7000만 달러)을 제치고 1분기 5위에 올랐다. |
SK하이닉스의 부상도 눈에 띈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은 43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35억700만 달러) 대비 무려 25% 급증했다.
지난해 반도체 업계 종합순위 6위였던 SK하이닉스는 이 같은 매출 증가세에 힘입어 경쟁사인 미국의 마이크론(40억7000만 달러)을 제치고 1분기 5위에 올랐다. 4위인 퀄컴(44억3천400만 달러) 마저 위협하고 있다.
반면, 퀄컴과 마이크론의 1분기 매출 증가율은 5%와 1%에 그쳐 SK하이닉스와 대비됐다.
IC인사이츠는 “SK하이닉스가 메모리 시장에서 계속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면 올해 연간으로는 퀄컴을 뛰어넘어 종합순위 4위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10위권 내에서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대만의 파운드리 전문업체인 TSMC로 지난해 1분기 48억5200만 달러에서 올해 1분기 69억9500만 달러로 44% 늘어났다.
7위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는 5%, 9위 브로드컴은 4% 늘어났고 미디아텍은 1분기 매출이 12% 증가하면서 톱10에 모습을 드러냈다.
일본의 도시바는 1분기 매출이 지난해 27억9300만 달러에서 올해 27억5000만 달러로 2% 감소했다.
[더팩트│황원영 기자 hmax875@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