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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놓지 않는 LG디스플레이 고집…구본무 ‘신의 한 수’?
입력: 2015.05.19 10:29 / 수정: 2015.05.19 10:29

시장 선도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합작한 OLED TV는 구본무 LG 회장이 강조하는 ‘시장 선도’와 ‘혁신’을 실현하고 있는 제품으로 꼽힌다./ 더팩트DB
시장 선도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합작한 OLED TV는 구본무 LG 회장이 강조하는 ‘시장 선도’와 ‘혁신’을 실현하고 있는 제품으로 꼽힌다./ 더팩트DB

LG디스플레이 OLED 성과 서서히 나타나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가 OLED 사업을 강화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유의미한 실적을 내 OLED 사업을 본격적인 궤도에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19일 OLED 사업 출범 후 처음으로 공식 행사를 연다. 이 자리에는 여상덕 LG디스플레이 OLED 사업부장이 참석해 직접 OLED 사업부 현황과 비전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올해 초 신설된 OLED 사업부는 해당 제품의 개발·생산·판매를 일괄 책임지는 부서다. 특히 구본무 LG 회장은 그간 OLED 사업을 이끌어 온 연구개발(R&D) 분야 최고기술책임자(CTO) 여상덕 사장을 OLED사업부장으로 임명해 기술력에 힘을 보탰다.

OLED TV는 구본무 LG 회장이 강조하는 ‘시장 선도’와 ‘혁신’을 실현하고 있는 제품으로 꼽힌다. 삼성전자가 2013년 OLED TV를 포기했음에도 LG디스플레이는 지속해서 연구개발에 힘써온 데에는 구 회장의 철학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TV용 OLED 패널은 전 세계에서 LG가 유일하게 생산한다. 앞서 구 회장은 “고객 가치의 관점에서 제대로 혁신하는 기업만 경쟁에서 살아남는다”며 시장 선도를 강조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를 OLED 확산의 시기로 보고 있다. 중국의 스카이워스, 콩가 등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는 한편 올 연말까지 8세대 OLED 패널 생산라인에서 3만4000장의 OLED 디스플레이를 생산 할 계획이다.

OLED 전문가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여상덕 사장은 OLED 사업기반 구축 및 사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지난해 OLED사업부장(사장)으로 승진했다./ LG디스플레이 제공
OLED 전문가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여상덕 사장은 OLED 사업기반 구축 및 사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지난해 OLED사업부장(사장)으로 승진했다./ LG디스플레이 제공

◆ ‘OLED’ 삼성은 포기, LG는 도전

삼성전자는 2013년까지 대형 OLED 스크린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하지만 “OLED TV 신제품 출시를 무기한 연기한다”는 결정을 내린 후 2013년 이후 단 한번도 OLED TV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았다. 마케팅 활동도 중단했다.

삼성전자는 OLED에 대한 수요가 없는 데다 기술개발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는 점 등을 들어 기존 LCD(액정표시장치)를 업그레이드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꿨다.

이에 LG가 글로벌 OLED 시장의 선두주자가 됐다. LG디스플레이는 “삼성과 같이 LCD에 집중하는 것이 낫지 않느냐”는 업계의 우려를 뒤로하고 막대한 자금을 들여 OLED 개발에 나섰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3년 1월 세계 최초로 OLED TV 패널을 양산한 후 같은 해 4월에는 휘어진 곡면형 OLED TV 패널을 개발했다. 지난해에는 가변형 OLED TV를 내놨다.

하지만 패널 단가가 비싼 데다 기술 개발이 어려워 55인치 TV 한 대가 1500만 원에 이르는 고가로 출시됐다. 판매량도 미미하다. 그나마 LG디스플레이가 적자를 내면서까지 생산량을 늘린 데다 가격도 300~400만 원 수준까지 내려가 서서히 판매량이 개선되는 상황이다.

LG디스플레이는 LCD가 CRT(음극선관)을 대체했듯 LCD 다음으로 디스플레이 시장을 이끌 주인공은 OLED라고 내다보고 있다.

선명한 화질 지난해 LG전자가 지스타에 참석해 울트라 HD TV와 OLED UHD TV 등을 전시하고 있다./ 황원영 기자
선명한 화질 지난해 LG전자가 지스타에 참석해 울트라 HD TV와 OLED UHD TV 등을 전시하고 있다./ 황원영 기자

◆ 서서히 성과 나오는 OLED

그간 OLED 사업을 끊임없이 추진해온 LG디스플레이는 서서히 성과를 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스마트워치 패널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1분기 스마트워치용 패널 시장에서 올린 매출은 1억8600만 달러로 전 세계 스마트워치 패널 시장 규모(2억400만 달러)에 비춰봤을 때 점유율이 90.9%에 달한다. LG디스플레이는 애플워치와 LG전자 어베인 등에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2위인 삼성디스플레이(630만 달러)의 점유율 3.1%와 비교해 압도적인 차이다. 출하량 기준으로는 66.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LG디스플레이는 800만대를 출하했다. 지난해 4분기 110만대를 출하한 것과 비교하면 7배 이상 늘었다.

스마트워치용 디스플레이는 OLED를 주로 사용한다. LCD 보다 전력 소모가 적고 다양한 형태로 디자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 1분기에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89% 늘어난 743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25.7% 증가한 7조223억 원, 순이익은 4757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속해서 OLED 시장 공략에 집중할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OLED TV를 60만대 출하하고, 2016년에는 150만대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목표 수율도 언급했다. 지난해 출하량은 10만대에도 미치지 못한다.

LG디스플레이는 “2억대 TV 시장에서 1%에 근접하는 물량이 OLED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팩트│황원영 기자 hmax87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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