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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SK·LG·현대차' 등 25개 기업집단 장애인 고용 '외면'
입력: 2015.04.30 10:30 / 수정: 2015.04.30 10:30

30대 기업집단 10곳 가운데 8곳 장애인 의무고용 미흡 롯데, 현대차 그룹 등 국내 30대 기업 집단 가운데 25개 기업 집단 계열사 89개 업체가 장애인 의무 고용기준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 더팩트 DB
30대 기업집단 '10곳 가운데 8곳' 장애인 의무고용 '미흡' 롯데, 현대차 그룹 등 국내 30대 기업 집단 가운데 25개 기업 집단 계열사 89개 업체가 장애인 의무 고용기준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 더팩트 DB

롯데, LG, 현대차 등 대기업집단 계열사, 장애인 의무 고용 '남 얘기'

롯데, 현대차 그룹 등 국내 30대 기업 집단 가운데 25개 기업 집단 계열사 89개 업체가 장애인 의무 고용기준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집단 가운데 현대차, SK, 롯데 등은 35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더팩트>에서 시행한 '10대 기업 장애인 시설 실태조사'에서 평가에서 '미흡' 판정을 받은 바 있다.

29일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말 기준 장애인 고용 실적이 낮은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 802곳의 명단을 발표했다. 30대 기업집단 가운데 장애인 의무고용률이 저조한 계열사 수가 가장 많이 포함된 곳은 LG그룹으로 모두 9곳의 계열사가 의무고용률을 지키지 않았다. 이어 현대차 8곳, 동부 7곳, GS와 KT가 각각 6곳 등의 순이다.

30대 기업집단 가운데 장애인 의무고용률이 저조한 계열사 수가 가장 많이 포함된 곳은 LG그룹으로 모두 9곳의 계열사가 의무고용률을 지키지 않았다.
30대 기업집단 가운데 장애인 의무고용률이 저조한 계열사 수가 가장 많이 포함된 곳은 LG그룹으로 모두 9곳의 계열사가 의무고용률을 지키지 않았다.

민간집단별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살펴보면 LG 그룹은 유세스파트너스(0.67%), 하이프라자 (0.77%), LG생활건강(0.88%), 하이비지니스로지스틱스(0.9%) 등이 의무 고용기준을 지키지 않았다. 상시근로자 409명인 에이치에스애드의 경우 의무 고용인원이 11명이지만, 장애인 채용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오트론이(0.55%), 현대엔지니어링(0.57%), 현대카드(0.64%), HMC투자증권(0.65%) 등으로 1%에도 못 미치는 고용률을 기록했고, 동부그룹은 동부건설(0.27%), 동부하이텍(0.27%), 동부화재(1.01%), 동부팜한농(1.09%), 동부엔지니어링(0.37%), 동부생명보험 (0.4%) 등으로 다수 계열사가 고용저조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GS그룹에서는 GS리테일(0.54%), GS건설(0.7%), GS네오텍(0.73%), GS홈쇼핑(1.13%), SK그룹에서는 SK E&S(0.28%), 인포섹(0.36%), SK네트웍스(0.64%), SK해운 (0.65%), SK건설(0.92%), 롯데그룹은 롯데건설(1.13%) 등이 장애인 의무고용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채우지 못한 기관은 장애인 고용부담금부과 등의 패널티가 적용되지만, 적합한 인재 충원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아직도 장애인 채용에 소극적인 대기업이 많다"고 설명했다.

해마다 반복되는 대기업의 저조한 장애인 채용 문제와 관련해 기업들은 현실적으로 정부의 요구하는 만큼 장애인 채용을 하기에 어려움이 많다는 견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기업 관계자는 "장애인 채용을 회사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권장해도 실제 채용 시장에서 지원자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심지어 일부 근로자들 중에는 실제 장애가 있음에도 불이익이 있을지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에 이를 숨기는 경우까지 있다"고 말했다.

장애인 고용 의무를 지키지 않은 상위 10개 그룹 집단 가운데 롯데, SK, 현대차, 한진은 <더팩트>가 35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더팩트>에서 시행한 10대 기업 장애인 시설 실태조사에서 평가에서 미흡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장애인 고용 의무를 지키지 않은 상위 10개 그룹 집단 가운데 롯데, SK, 현대차, 한진은 <더팩트>가 35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더팩트>에서 시행한 '10대 기업 장애인 시설 실태조사'에서 평가에서 '미흡'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장애인 고용 의무를 지키지 않은 상위 10개 그룹 집단 가운데 롯데, SK, 현대차 그룹은 <더팩트>가 ▲ 대지 내 보도 및 접근로(지체·시각장애인들이 보도에서 본사 로비로 이동할 때 문턱이 존재하는지 여부) ▲장애인 전용 주차장(그룹별 장애인 전용 주차장이 제대로 운영되는지 여부), ▲장애인 출입구(휠체어를 이용해 본사 정문을 쉽게 이동할 수 있는지 여부), ▲휠체어 이동 경사로(휠체어 이동 시 경사로가 너무 가파르거나 좁지 않은 지 여부) 등 모두 9개 평가항목에서 평점 10점에 절반에 못 미치는 점수를 받았다.

특히, 서울 중구 소공동의 롯데 사옥의 경우 9개 문항 가운데 '대지 내 보도 및 접근로 문턱 유무', '시각장애인 보도블록 설치 유무' 단 2개 항목만 충족, 평점 2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장애인 편의시설 실태 조사 결과에 대해 롯데 측은 "롯데그룹이 롯데백화점 건물 일부를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롯데그룹 직원들을 위한 장애인 편의시설은 없을 수밖에 없다. 장애인 고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은 백화점 안에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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