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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진의 게임카페] 게임업계, ‘어벤져스2’가 부러운 이유
입력: 2015.04.27 11:27 / 수정: 2015.04.27 11:27
넷마블게임즈 신작 마블 퓨처파이트 마블 엔터테인먼트의 출판 부문인 마블 코믹스의 인기 영웅들이 총출동하는 퓨처파이트는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인기 모바일 RPG ‘몬스터길들이기’를 만든 넷마블게임즈의 개발 자회사 넷마블몬스터가 제작했다. /최승진 기자
'넷마블게임즈 신작 마블 퓨처파이트' 마블 엔터테인먼트의 출판 부문인 마블 코믹스의 인기 영웅들이 총출동하는 퓨처파이트는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인기 모바일 RPG ‘몬스터길들이기’를 만든 넷마블게임즈의 개발 자회사 넷마블몬스터가 제작했다. /최승진 기자

다양한 문화산업 간 소통 통해 새 가치 창출해야

블록버스터 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2: 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져스2)이 지난 23일 개봉됐다. 나흘째 300만 명을 돌파했다고 하니 실로 놀라울 따름이다. 이 영화는 제작 단계부터 서울을 배경으로 한국 여배우가 참여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어벤져스2’는 영화뿐만 아니라 게임세상에서도 큰 관심사다. 마블의 인기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모바일게임이 국내 기술로 개발돼 이달 말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어벤져스2’의 흥행을 보며 부럽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 것은 하나의 원형 콘텐츠를 다양한 문화 상품으로 판매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원소스 멀티유스’(OSMU) 전략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해외시장 진출이 절실한 국내 게임업체들에게 유명 지적재산권(IP)의 가치를 새삼 일깨워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우리나라를 가리켜 게임강국이라고 한다. 그러나 실상을 들여다보면 프로그램과 운영 등의 기술은 최고 수준이나 기획력은 여기에 못 미치는 게 현실이다. 상황이 이러니 엇비슷한 게임이 시장에 넘쳐난다. 한수 아래로 여겼던 중국 업체들은 한국의 발전된 기술력을 흡수해 턱밑까지 추격해왔다. 중국산 게임이 안방(국내)에서 힘을 얻고 있는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잘 만든 지적재산권은 우리 게임업계의 부족한 기획력을 보강해 줄 수 있는 훌륭한 도구다. 그러나 세계 시장을 호령하는 지적재산권의 탄생은 게임산업만으로는 힘들다. 시대적 흐름에 맞춰 각 문화산업의 융합과 통합이 필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콘텐츠가 하나의 장르에서만 소비되어서는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문화산업 지원 정책이 제 각각의 틀에서 벗어나 통합적인 시각을 바탕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게임과 관련된 대학의 커리큘럼도 학생들의 취업에만 급급한 기술적인 면에서 탈피해 통합적인 사고를 가질 수 있도록 개편될 필요가 있다.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K-iDEA)도 게임산업의 특성은 살리면서도 다양한 문화산업 간 소통을 넓힐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일지 살펴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릴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5’가 소통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 지금껏 각 게임업체의 신작 홍보에만 주력했던 모습에서 벗어나 다양한 문화산업 간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교류의 장으로서 거듭나길 바라는 것이다.

세계는 지금 문화 융합 혁명 중이다. 이러한 노력 끝에 탄생한 유명 지적재산권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부가가치를 높인다. 창의·융합형 문화 과실은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 지원 못지않게 다양한 산업 분야가 자유롭게 소통하는 분위기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경쟁에서 밀려나면 차세대 성장엔진 확보도 요원해질 수밖에 없다.

[더팩트 | 최승진 기자 shai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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