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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신현성, 사모펀드와 손잡고 경영권 지분 재인수…왜?
입력: 2015.04.21 16:45 / 수정: 2015.04.21 16:45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 경영권 재인수 티켓몬스터의 창업자인 신현성 대표(오른쪽)가 지난해 초 그루폰에 넘겼던 경영권을 되찾는다./더팩트DB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 경영권 재인수 티켓몬스터의 창업자인 신현성 대표(오른쪽)가 지난해 초 그루폰에 넘겼던 경영권을 되찾는다./더팩트DB

신현성 대표, 4년 만에 티몬 경영권 재인수

소셜커머스 업체 티켓몬스터(이하 티몬)의 창업자인 신현성 대표가 그루폰에 넘겼던 경영권을 되찾는다. 2010년 리빙소셜, 2014년 그루폰에 티몬 경영권을 넘겼던 신 대표가 또다시 경영권 재인수에 나선 배경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티몬은 창업자인 신현성 대표·글로벌 투자회사 콜버그크라비스로버츠(이하 KKR)·투자회사 앵커에퀴티파트너스가 그루폰으로부터 경영권 지분 59%를 인수 합의했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에는 KKR 외에도 맥킨지 및 골드만삭스 출신 안상균 대표가 설립한 ‘앵커 에쿼티 파트너스(Anchor Equity Partners)’와 티몬 설립자 신 대표를 포함한 티몬 경영진이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신현성 대표와 KKR, 앵커에퀴티파트너스가 각각 2인씩 모두 6명을 선임하고, 그루폰에서 1인을 선임해 7인으로 구성된다. 모회사였던 그루폰은 여전히 41% 지분을 보유한 주요 주주로 남는다.

신현성 대표는 이번 지분 인수로 다시 주요 주주 위치에 올랐으며, KKR과 앵커에퀴티파트너스는 지분 인수와 동시에 유상증자를 통한 추가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티몬은 캐나다연금투자이사회(CPPIB) 및 파빌리온 캐피탈(Pavilion Capital) 등 다수의 해외 연기금 및 국부투자 기관들이 직접 인수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티몬은 7억8200만 달러(약 8600억 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고 밝혔다. 이를 감안한 59% 지분 인수가액은 4억6138억 달러(약 4980억 원)다. 미국 그루폰이 지난 2013년 말 리빙소셜로부터 티켓몬스터 지분 100%를 인수할 당시 금액은 2억6000만 달러(약 2750억 원)로, 무려 3배가량 기업가치가 뛰었다.

앞서 티몬은 지난해 말 인수합병(M&A) 시장에 등장하면서 CJ오쇼핑과 LG유플러스, 위메프 등이 인수 후보자로 거론됐다. 하지만 인수 가격이 예상보다 높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티몬은 지난해 1575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손실은 246억 원을 기록했다. 4년 연속 적자가 지속돼 완전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그루폰 측은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50% 이상 매각가를 1조 원 이상 수준으로 책정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자 신현성 대표는 직접 KKR 컨소시엄에 직접 참여하면서 경영권을 되찾는 동시에 투자를 유치하는 방안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신 대표가 경영권을 확보하는 동시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기 위해 재인수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신현성 대표는 “창업 5주년이 되는 올해 서비스 혁신과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퀀텀 점프'를 이뤄내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더팩트 │ 황진희 기자 jini849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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