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주채계열 41곳 선정 9일 금융감독원은 금융기관 신용공여액이 많은 41개 계열을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더팩트DB |
금감원, 41개 주채무계열군 선정
9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금융기관 신용공여액이 많은 41개 계열을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주채무계열은 작년보다 1개 줄었다. 2010년 41개, 2011년 37개, 2012년 34개, 2013년 30개로 줄어들다가 지난해에는 선정기준 변경에 따라 42개로 늘었다.
주채무계열은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이 일정 기준(전전년말 금융기관 신용공여액의 0.075% 이상)에 해당하는 계열기업군을 매년 4월 선정해 관리하는 제도다. 주채무계열에 포함되면 주채권은행의 재무구조평가를 받아 취약하다고 판단되면 재무구조개선 약정 등을 체결하고 자구계획 등에 대해 관리를 받게 된다.
금감원은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41곳에 대해선 이달 말까지 평가를 거쳐 재무구조가 취약한 곳을 대상으로 재무구조개선 약정이나 정보제공약정을 맺어 관리한다. 빚이 많아 채권단 관리를 받는 대상에 해운업체인 장금상선과 닭고기 업체인 하림 계열이 새로 들어가고 STX, 대성, 부영 계열이 빠졌다.
올해 선정 기준이 된 신용공여액은 1조2727억 원으로 작년(1조2251억 원)보다 476억 원(3.9%) 늘었다. 내년에는 1조3581억 원으로 늘어난다.
41개 계열의 주채권은행은 우리(16개)·산업(14개)·신한(4개)·하나(3개)·외환(2개)·국민(2개) 등 6곳이 담당한다. 이번에 새로 편입된 장금상선과 하림 계열의 주채권은행은 산업은행이다. 주채권은행은 4월 말까지 평가를 거쳐 재무구조가 취약한 곳과 5월 말까지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한다. 취약 우려가 있는 계열은 정보제공 약정을 맺어 관리대상계열에 넣는다.
금감원은 주채권은행이 반기마다 약정 이행을, 분기마다 자구 이행을 점검하도록 하고, 부당한 여신회수를 포함해 주채무계열 제도의 신뢰성을 저해하는 행위를 방지할 방침이다.
[더팩트ㅣ박지혜 기자 medea0627@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