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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기획-신동빈의 롯데⑥] 신동빈의 '8마리 캐시카우' 몸값은?
입력: 2015.04.07 06:00 / 수정: 2015.04.07 00:23

롯데그룹 상장사 전망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경영 체제 속에서 상장사 계열사들의 전망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더팩트DB
롯데그룹 상장사 전망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경영 체제 속에서 상장사 계열사들의 전망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더팩트DB

재계 서열 5위, ‘유통공룡’ 롯데의 1막이 내리고 2막이 올랐다. 러시아의 경제지 ‘베도모스티(Vedomosti)’는 롯데그룹에 대해 “설립자는 늙었고, 직무에서 물러섰으며 후계자들이 새 시대를 열 것”이라고 논평했다. 실제로 형과 후계 경쟁에서 왕권을 물려받은 신동빈 회장은 자녀들에게 자신과 똑같은 행보를 걷게 하며 ‘신동빈의 롯데’를 굳건히 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의 롯데그룹을 집중 조명한다. <편집자 주>

신동빈 회장, 계열사 경영 능력 평가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그룹 최정점이라고 평가받는 계열사 등기이사에 속속 이름을 올리며 자신의 입지를 굳히고 있는 가운데 투자업계에서 '신동빈 체제' 속에서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 여부에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롯데그룹의 8개 상장사 중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롯데쇼핑과 롯데홈쇼핑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롯데푸드·제과 등의 계열사는 올해부터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융감독원 따르면 81개의 롯데그룹의 계열사 가운데 상장사는 모두 8개로 롯데쇼핑, 롯데하이마트, 롯데칠성, 롯데푸드, 롯데제과, 롯데케미칼, 롯데손해보험, 롯데관광개발 등이다. 이들 계열사는 한국 롯데와 일본 롯데의 지배구조상 최정점에 있는 계열사로도 평가받고 있다.

롯데쇼핑은 적극적인 해외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만성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가장 안정적인 종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쇼핑은 적극적인 해외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만성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가장 안정적인 종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롯데쇼핑 해외진출 '적자 행진', 롯데하이마트 '안정적'

증시 전문가들은 현재 국내 오프라인 유통업계를 다출점화로 인한 포화상태인 만큼 해외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면에서 '유통 공룡' 롯데그룹은 이미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활발한 홈쇼핑과 백화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롯데그룹이 진출한 해외사업이 '현지화 어려움'으로 줄줄이 적자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롯데쇼핑 롯데홈쇼핑 베트남 법인인 롯데닷비엣은 지난해 매출 56억 원, 영업손실 28억 원을 기록했다. 중국 시장에서 롯데쇼핑은 지난해 매출 500억 원, 영업손실 57억 원을 냈다. 또 롯데쇼핑 백화점 사업부는 지난해 해외시장에서 매출 980억 원, 영업손실 1090억 원을 냈다. 할인점사업부의 경우 매출 2조5170억 원, 영업손실 14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8.6% 줄고, 영업손실폭은 70%가까이 늘었다.

현대증권은 롯데쇼핑의 해외 산업에 대해 적자 폭이 커 우려되지만 구조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현재 해외에서 할인점 151개 (중국 103개, 인도네시아 38개, 베트남 10개)와 백화점 8개 (중국 5개, 인도네시아 1개, 베트남 1개, 러시아 1개)를 운영하고 있다.

김근종 현대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현재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BR) 관점에서 봤을 때 2015년 기준 0.4배로 순자산가치 대비해서는 매우 저평가돼 있다"면서도 "다만 PER 관점에서 봤을 때 현재 주가는 2015년 기준 10.7배, 2016년 기준 10.6배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해외 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한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면서도 "다만 문제는 손익"이라고 지적했다. 또 중국의 경우 현재 대형마트 시장이 포화에 접어든 상황에서 온라인·모바일쇼핑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업체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치킨게임이 끝난 이후에나 구조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판단된다"며 "해외 사업은 긴 호흡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투자업계는 롯데그룹 상장사들 가운데 롯데하이마트,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의 성장을 긍정적으로 예상했다.
투자업계는 롯데그룹 상장사들 가운데 롯데하이마트,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의 성장을 긍정적으로 예상했다.

롯데하이마트는 투자업계에서 올해 가장 안전한 종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준기 대우증권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유통업체 가운데 이익모멘텀이 가장 뛰어날 전망"이라며 "주가는 영업실적의 회복과 함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주가 상승은 과거 외형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올해로 지연돼 실현되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며 "하반기부터는 온라인몰의 재론칭과 생활용품 사업 확장을 통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영업이익은 1분기부터 빠른 실적 회복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특히 모바일과 생활가전 중심의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카테고리 킬러 업체의 향후 전망성과 국내 가전유통 사업의 지배자로서의 프리미엄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롯데푸드,롯데제과,롯데칠성 '2015년 개선 시작'

동부증권은 롯데푸드에 대해 본격적인 개선은 2015년부터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차재헌 연구원은 올해 수익성 개선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육가공 부문의 회복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으며, 2015년 육가공 부문 매출액은 5650억 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또 지난해 1.6%수준으로 하락한 영업이익률이 5%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롯데제과에 대해 핵심 영업이익 창출력이 여전히 견고하고, 최근의 음식료 섹터 랠리에서 소외되어 밸류에이션 매력 발생한 점, 롯데그룹 지배구조에서 핵심적 위치에 있음을 감안하면 좋은 투자 기회라고 분석했다. 또한 국내 사업이 작년의 원가율 악화에서 벗어나고, 관리비 효율화 작업 진행되면서 영업이익은 더 큰 폭의 성장이 가능할 전망했다. 영업외에서도 전년의 통화 가치 변동에 따른 러시아 법인 관련 대규모 손실 충격에서 벗어나면서 지배주주지분 순이익도 큰 폭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하나대투증권은 롯데칠성에 대해 '클라우드' 판매 호조로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은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4월부터 맥주 증설 물량이 시판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며, 800억~1000억 원 수준의 맥주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클라우드의 인지도 상승세를 감안하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목표”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4~5월 우호적인 날씨가 전망됨에 따라 음료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하면서 가격 인상 효과도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2분기부터 영업이익 증가세가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1분기 음료 부문 매출에 대한 우려도 과도하다고 분석했다. 심 연구원은 “음료 부문 매출은 소비 부진으로 2~3%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판촉 완화와 탄산수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하는데 그칠 전망”이라고 밝혔다.

투자전문가들은 롯데관광개발과 롯데손해보험에 대한 투자에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투자전문가들은 롯데관광개발과 롯데손해보험에 대한 투자에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롯데케미칼 '긍정'…롯데관광개발,롯데손해보험 '투자 조심'

롯데케미칼은 올해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롯데케미칼의 1분기 영업 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22만 원에서 30만 원을 올렸다. 권영배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1분기 영업이익은 1362억 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17.2%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며 "주력 제품인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의 스프레드(제품 가격-원재료 가격) 회복과 높은 MEG(모노 에틸렌 글리콜) 스프레드 유지, 연료비 절감 효과 등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PE PP 등 에틸렌 계열의 강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봤다. 제한적인 증설 속에 한계 생산설비의 가동률 하락이 예상되고, 중국 인도 등 다인구 국가의 소득 증가와 함께 인당 PE 소비량 증가가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롯데케미칼을 석유화학업종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권 연구원은 "특히 하반기로 갈수록 세계 경제의 소비여력이 살아나면서 PE는 강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저유가에 힘입어 세계 경제 모멘텀(성장동력)이 강해진다면 부타디엔과 벤젠 등의 마진 상승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신사업 발굴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27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외국인환자 유치업 ▲해상여객·화물운송사업 ▲해운대리점업 ▲선박관리업 등을 신사업에 추가한다고 공식화했다. 특히 정부의 '관광인프라 중심의 투자 활성화 대책'도 발표되면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한 사업이 수익을 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신사업 진출 소식은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거품인 경우도 많은 만큼 투자에 있어서 조심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롯데손해보험은 기준금리가 계속 인하되는 만큼 앞으로도 매력도가 떨어질 것이라는게 투자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보험사는 운용자산 대부분이 채권인 만큼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 장기적인 수익성 악화가 우려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보험산업의 수익이 좋지 않은 만큼 투자자들의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팩트ㅣ박지혜 기자 medea062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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