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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기획-신동빈의 롯데⑤] 신동빈, 러시아에 '공들인다' 왜?
입력: 2015.04.07 06:00 / 수정: 2015.04.07 00:22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러시아에 10억 달러 투자 6일 재계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향후 3년 안에 러시아에서 최대 규모의 해외 투자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러시아 언론 베도모스티 보도 캡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러시아에 "10억 달러 투자" 6일 재계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향후 3년 안에 러시아에서 최대 규모의 해외 투자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러시아 언론 베도모스티 보도 캡처

재계 서열 5위, ‘유통공룡’ 롯데의 1막이 내리고 2막이 올랐다. 러시아의 경제지 ‘베도모스티(Vedomosti)’는 롯데그룹에 대해 “설립자는 늙었고, 직무에서 물러섰으며 후계자들이 새 시대를 열 것”이라고 논평했다. 실제로 형과 후계 경쟁에서 왕권을 물려받은 신동빈 회장은 자녀들에게 자신과 똑같은 행보를 걷게 하며 ‘신동빈의 롯데’를 굳건히 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의 롯데그룹을 집중 조명한다. <편집자 주>

롯데그룹, 3년 내 러시아 투자 10억달러 이상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향후 3년 안에 러시아에서 최대 규모의 해외 투자자가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 회장은 베도모스티와 인터뷰에서 "모스크바의 첫 외국 호텔에 대한 회의적인 비평을 극복하고 가장 좋은 호텔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며 호텔 사업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러시아 최대 규모 해외 투자자될 것"

지난 2월19일 신 회장은 러시아 현지 언론 베도모스티와 인터뷰에서 "향후 3년 내 러시아에 투자 총량을 10억 달러 이상까지 증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최대 규모의 투자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이다.

신 회장의 공언대로 현재 롯데그룹은 러시아에서 대규모 사업을 진행 중이다. 롯데그룹은 이미 러시아에 약 7000억 원을 투자했으며 2010년 모스크바에 7성급 비즈니스호텔을 지었다. 이 호텔은 지난해 러시아 호텔순위 1위에 오르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모스크바 호텔의 반응에 힘입어 신 회장은 2017년 러시아의 제2의 수도로 불리는 상트페테르부르그에 약 1억4000만 달러를 투자해 5성급 롯데호텔을 열 계획이다. 이곳은 러시아의 최고급 호텔들이 들어서 있는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롯데그룹은 롯데백화점 모스크바점도 운영하고 있으며 총 영업면적은 2만3140㎡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신 회장은 복합쇼핑몰까지 사업 영업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북동쪽 쿠르스카야역 인근에 자리한 초대형 쇼핑몰인 ‘아트리움’ 인수를 추진한다고 밝힌 것.

베도모스티는 상트페테르부르그 롯데호텔은 성 이삭 광장과 마린스크 궁전이 한눈에 보이는 전경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도모스티 홈페이지 캡처
베도모스티는 상트페테르부르그 롯데호텔은 성 이삭 광장과 마린스크 궁전이 한눈에 보이는 전경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도모스티 홈페이지 캡처

총 영업면적 10만3000㎡ 규모의 아트리움에는 각종 매장 외에 멀티플렉스 영화관과 놀이공원 등이 입점해 있으며, 롯데백화점 모스크바점보다 4배 이상 넓다. 아트리움 인수금액은 수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제과도 러시아 칼루가주에 있는 초코파이 생산라인을 2018년까지 두배로 증축하기로 결정했다.

신 회장은 호텔 사업과 관련해 "러시아에 첫 번째 외국 호텔을 지었고, 당시에 회의적인 비평들이 많았다"면서도 "그러나 몇 년 지나지 않아 롯데 호텔 모스크바는 수도에서 가장 좋은 호텔 중 하나로 명성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성공은 롯데 호텔이 세계에서 인정받는 브랜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롯데 호텔은 미국, 베트남 등에 자리잡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을 사로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동빈 회장 세 자녀 '일본 생활'

뿐만 아니라 신 회장은 베도모스티와 인터뷰에서 세 자녀의 근황에 대해 공개했다. 신 회장에 따르면 장녀인 규미(27) 씨와 차녀 승은(23)씨는 일본에서 사회 생활을 하고 있다. 신 회장은 "제 큰 딸은 저희(롯데)와 상관없는 광고기획 업체에 종사하고 있다"며 "그리고 막내 딸 또한 롯데와 관련없는 곳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장남인 유열(29)씨에 대한 근황도 밝혔다. 신 회장은 "제 아들은 현재 노무라(Nomura, 일본 증권업체)에 다니고 있다"며 "제 도움없이 스스로 입사 했고 지금은 회사에서 제 아들을 미국으로 교육 보냈다"고 설명했다. 유열 씨는 현재 미국 콜롬비아대학교 MBA 과정을 밟고 있다.

아울러 신 회장은 롯데그룹의 가족 경영에 대해서도 짧게 언급했다. 신 회장은 "가족이 경영하는 회사는 공기업과 비교했을때 빠르게 결정을 할 수 있고, 이것이 롯데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베도모스티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신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가운데 올해 1월 신 회장을 후임으로 정했다"며 "두 아들은 아버지(신격호 회장)의 결정에 대해 언급하기를 꺼려하고 있고, 이는 한국의 수직적인 문화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논평했다.

[더팩트ㅣ박지혜 기자 medea062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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