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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업계, 안심전환대출 "은행 이익 감소 약 2000억"
입력: 2015.03.30 10:35 / 수정: 2015.03.30 10:35
안심전환대출 은행 이익 감소 30일 투잡업계에 따르면 은행권의 안심전환대출 판매가 약 2000억 원의 이익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더팩트DB
안심전환대출 은행 이익 감소 30일 투잡업계에 따르면 은행권의 안심전환대출 판매가 약 2000억 원의 이익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더팩트DB

안심전환대출 '팔수록 손해?'

안심전환대출이 폭발적인 수요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중은행들이 한숨을 내쉬고 있다. 높은 금리의 주택담보대출을 2.6%대의 저금리 안심전환대출로 바꿔주면서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 업계에서도 안심전환대출의 판매로 은행권에서 약 2000억 원의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0일 금융위는 '2차 안심전환대출 판매 방안'을 발표하고 다음 달 3일까지 안심전환대출을 20조 원 추가 판매한다고 밝혔다. 금융위의 이번 결정은 당초 연간 한도로 잡았던 20조 원이 5일 만에 모두 소진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은행권에서는 금융위의 이러한 결정에 한숨을 내쉬고 있다. 안심전환대출이 은행들의 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안심전환대출은 판매량이 증가할 수록 은행의 손해가 커지는 구조다. 안심전환대출은 연 3.5% 안팎의 은행권 변동금리 만기 일시상환식 주택담보대출을 2.6%대의 고정금리 분할상환대출로 바꿔주는 상품이다. 이 과정에서 은행들은 최대 1%의 대출금리 손실을 보게 된다.

뿐만 아니라 은행들은 안심대출로 전환한 규모만큼 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한 주택저당증권(MBS)을 의무적으로 매입해야 한다. 문제는 MBS금리가 기존 은행계정으로 보유한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이자율보다 낮다는 점이다. 또 주택금융공사는 통상 자기자본의 35배 안에서 주택저당증권 발행 물량을 제한해왔는데, 20조원을 추가 공급하면서 적정지급보증의 배수를 훨씬 넘길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투자업계에서도 안심전환대출의 추가 판매로 은행권의 이익 감소가 커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안심전환대출 40조 원 판매에 따른 총 부담은 올해 당기순이익의 2.9%로 제한적이지만, 은행 금리 운용 여력 우려, 은행 보유 MBS 매각 과정에서 금리 변동 등이 부담 요인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재우 연구원은 "안심전환대출 판매 증액은 은행 수익성에는 다소 부담이지만 제한적"이라며 "2차 판매에 따른 이자이익 추가 감소 분은 2000억 원이며, 1차 판매 감안시 총 3000억 원의 이자이익 감소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내년부터 주택신용보증기금 출연료 9bp 감면에 따른 2000억 원 출연료 부담 감소를 감안하면 순 영향은 1000억 원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다"며 "그러나 단기 영향보다 은행 금리 운용 여력 저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안심전환대출 추가공급에 대해 예상 이익감소분은 2840억 원(세전)이며 이는 8개 은행지주 2015년 예상 합산순이익 대비 3.85% 수준이라고 밝혔다. 전배승 애널리스트는 "40조 원의 안심전환대출로 인한 은행권 이익률은 약 70bp(basis point)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더팩트ㅣ박지혜 기자 medea062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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