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총데이 27일 810개에 이르는 상장사들이 정기 주주총회를 여는 가운데 엔씨소프트(사진) 등의 주총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더팩트DB |
현대엘리베이터·KB·엔씨소프트 등 주목
810개에 이르는 상장사들이 일제기 정기 주주총회를 여는 ‘슈퍼 주총데이’가 27일 열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두산, 동부제철, STX 등 276개사의 주총이 열린다. 코스닥 상장사 514개와 코넥스 상장사 20개 등이 주총을 진행한다. 이날 주총을 개최하는 12월 결산 법인은 전체의 45% 수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현대엘레베이터 주총에는 주식발행한도인 수권자본을 2000만주에서 6000만주로 늘리는 정관 일부 변경 안권이 상정됐다.
또 KB금융은 이번 주총에서 최영휘 전 신한금융지주, 박재하 아시아개발연은행 연구소 부소장, 최운열 서강대 교수, 한종수 이화여대 경영대 교수 등 새 사외이사를 선임한다. 기존 사외이사 7명이 ‘KB사태’의 책임을 지고 모두 퇴진했기 때문이다. 해당 주총에는 경제개혁연대가 참여해 의결권을 행사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지주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짓는다. 통합 하나·외환은행장의 장기화 수습 방안도 논의된다. 우리은행은 주총을 통해 기존 5명이었던 사외이사를 6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엔씨소프트 주총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월 넥슨이 엔씨소프트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바꾸며 양사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엔씨소프트 주총의 주요 안건은 재무제표 승인과 사내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세 가지다.
넥슨은 이번 주총에 대표이사급의 인사를 보내 의결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부 업계는 넥슨이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요구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폐쇄회로TV(CCTV) 제조업체 휴바이론 역시 주목받고 있다. 경영진 선임을 놓고 회사 측 후보와 이도헌 엘앤케이글로벌 대표 측 후보가 표 대결을 벌인다.
[더팩트│황원영 기자 hmax875@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