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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자신' 롯데 신동빈, 용인 도로공사 사고로 '사면초가'?
입력: 2015.03.26 11:30 / 수정: 2015.03.26 11:30

신동빈 롯데 회장, 용인 도로공사 붕괴 직격탄 맞나?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은 용인 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제2롯데월드에 사활을 걸고 있는 신동빈 롯데 회장에게도 먹구름이 드리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더팩트DB
신동빈 롯데 회장, 용인 도로공사 붕괴 직격탄 맞나?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은 용인 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제2롯데월드에 사활을 걸고 있는 신동빈 롯데 회장에게도 먹구름이 드리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더팩트DB

롯데건설, 용인 도로공사장 붕괴…제2롯데월드에 영향 끼칠까?

제2롯데월드의 롯데월드타워 100층 돌파를 자축하며 안전을 자신했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또다시 흔들리고 있다. 롯데월드타워 100층 돌파 후 불과 하루 만에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은 경기도 용인의 도로공사 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해 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롯데건설은 용인 도로공사와 함께 제2롯데월드 시공을 맡아, 그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했던 제2롯데월드의 안전성 논란이 재점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 그동안 제2롯데월드의 아쿠아리움과 영화관의 영업정지로 암초에 걸린 신 회장에게 또다시 먹구름이 드리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롯데건설 시공맡은 용인 고속도로 붕괴 25일 오후 5시20분께 경기도 용인 도로공사 현장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했다./ 용인=변동진 기자
롯데건설 시공맡은 용인 고속도로 붕괴 25일 오후 5시20분께 경기도 용인 도로공사 현장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했다./ 용인=변동진 기자

25일 오후 5시20분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한화리조트 인근 도로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작업 중 상판 20여m 가량(폭 15m)이 붕괴돼 상판 위에서 작업을 하던 인부 9명이 사상을 입은 것을 파악됐다.

현장에서 교각 레미콘 슬라브 작업을 진행하던 도중 상판 약 20m 구간이 붕괴되면서 상판 위에서 근무하던 이모(67)씨 등 인부 9명은 10m 교각 아래로 추락했다. 당시 이 씨 등 2명은 심각한 부상을 당해 헬기를 통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 씨는 끝내 숨졌고, 나머지 8명은 부상을 입었다. 사상자들은 모두 롯데건설 소속 직원이거나 공사현장 근로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는 1차적으로 거푸집을 받치는 지지대(동바리) 등이 콘크리트 하중을 지탱하지 못해 붕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 원인 조사와 함께 공사 설계단계에서 시공까지 전 과정에서 부실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사고가 난 도로공사는 '남사∼동탄'(국가지원도로) 23호선 3공구(5.4km) 냉수물천교 교량공사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동탄신도시 광역교통계획의 일환으로 발주해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아왔다.

사고 직후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이 현장으로 달려와 사고 원인과 인명 피해 현황 등을 파악하며 사고 현장을 지켰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사고 발생에 대해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책임을 지고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용인 고속도로 공사 현장 사고가 불과 하루 전 100층 돌파를 자축했던 제2롯데월드의 안전사고와 상당 부분 닮아있다는 점에서 또다시 제2롯데월드의 안전성 논란이 점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2롯데월드는 조기개장 이전 네 차례의 사고로 8명이 죽거나 다쳤다. 그중 2013년 6월25일과 2013년 10월1일에는 용인 고속도로 사고와 마찬가지로 거푸집이 무너져 근로자 1명 사망, 근로자와 행인 6명이 다쳤다. 이후 2014년 4월8일에는 롯데월드타워 12층 공사현장에서 배관 이음매가 폭발해 근로자 1명이 사망했다.

제2롯데월드 조기개장 이후에도 사고는 끊이지 않았다. 조기개장 이후 바닥균열, 금속 구조물 낙하, 롯데면세점 천장 균열, 롯데시네마 스크린 진동, 아쿠아리움 누수 등 각종 논란이 제기됐다. 이후 지난해 12월16일 롯데월드몰 콘서트홀 공사현장에서 인부 1명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제2롯데월드에 또다시 인명 피해가 기록됐다.

이후 출입문 사고 등 안전 논란은 이어졌지만,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인명사고가 없었던 롯데는 롯데월드타워 100층 돌파를 계기로 안전성 논란에 마침표를 찍는 듯했다. 24일 신 회장은 롯데월드타워 100층 돌파 기념식에서 “그동안 안전 문제로 국민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안전에 역점을 두고 123층을 짓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불과 하루 만에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은 용인 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성 자신’이 모두 물거품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이로 인해 롯데건설은 26일 제2롯데월드에서 '롯데월드타워 초고층의 측량 및 수직도 관리기술'을 주제로 한 시공기술 발표회를 급히 행사를 취소했다.

뿐만 아니라 신 회장을 비롯해 롯데가 20년 넘게 공들여 온 제2롯데월드 역시 또다시 안전성 논란에서 헤어나오기 어렵게 됐다.

재계 관계자는 “신 회장이 사실상 그룹의 1인자로 발돋움한 뒤 롯데월드타워 100층 돌파를 자축하자마자 이 같은 사고가 벌어졌다”면서 “신 회장의 향후 행보에 찬물이 끼얹어진 셈”이라고 평가했다.

[더팩트 │ 황진희 기자 jini849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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