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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기획-녹십자 경영③] ‘30대 후계자’ 허진성 부장, 베일 벗다
입력: 2015.03.19 06:30 / 수정: 2015.03.19 00:16

허진성 부장, 최근 1년여 동안 경영수업 받아  지난해 3월 경영관리실 부장으로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허일섭 녹십자 회장의 장남, 허진성 부장의 모습이 더팩트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됐다. /임영무 기자
허진성 부장, 최근 1년여 동안 경영수업 받아 지난해 3월 경영관리실 부장으로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허일섭 녹십자 회장의 장남, 허진성 부장의 모습이 '더팩트'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됐다. /임영무 기자

허진성 부장, 최근 1년여 동안 남몰래 경영수업

녹십자 허일섭 회장의 장남이 최근 1년여 동안 경영관리실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더팩트> 취재결과 확인됐다.

녹십자는 올 초 고 허영섭 회장의 차남 허은철 대표체제를 가동해 오너 집안 간 경영지배구조를 일단락 짓는 것으로 관측됐다. 그런데 최대주주인 허일섭 회장 장남인 허진성 부장이 1년여 동안 실질적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사촌형제간 선의의 후계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허 부장은 특히 지난해 8월 녹십자의 지배회사 녹십자홀딩스 주식을 매입하는 등 자신의 주주 비중 권력을 확대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녹십자는 제약업계 2위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9753억 원, 영업이익 970억 원을 올린 알짜기업이다.

◆녹십자의 '은둔 황태자' 허진성, 평범한 샐러리맨

허 부장의 존재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회사 내 관계자들은 많지 않다. 심지어 대외업무를 맡는 부서에서도 회장의 장남이 1년여 동안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상황에 대해 “잘 모른다”는 대답만 했다.

실제 허 진성 부장은 1조 클럽 가입을 목전에 둔 오너의 장남이지만, 평범한 샐러리맨처럼 활동했다. 허 회장의 양재동 자택에서 부모와 같이 사는 허 부장은 자신의 차량을 직접 운전하며 출퇴근했다.

허진성 부장, 아우디 승용차로 출퇴근 허진성 부장은 자신의 차 아우디A4를 직접 운전하며 출퇴근하고 있다.
허진성 부장, 아우디 승용차로 출퇴근 허진성 부장은 자신의 차 아우디A4를 직접 운전하며 출퇴근하고 있다.

허 부장의 차는 아우디A4로 옵션에 따라 4530만~5850만 원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20대~30대 젊은 층이 선호하는 차량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에서 주차는 본관 지하 1층 VIP 주차장이 아닌 일반직원들이 주차하는 곳에 차를 세웠다.

회사에서도 허 부장을 알아보는 사람은 없는 듯했다. 사촌형인 허은철 대표가 회사를 나올 경우 출입구 경비원이 경례와 함께 무전으로 신호를 알리는 반면, 허 부장에게는 일반직원과 별반 다르지 않게 대했다. 녹십자 직원들도 허 부장에 대해 묻자 ‘잘 모르겠다’, ‘누구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한 허 부장은 일동제약 측이 매일 집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만큼 그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았다는 반증으로 풀이된다.

최고경영자 허은철 허은철 녹십자 사장이 지인과 오찬을 하기 위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최고경영자 허은철 허은철 녹십자 사장이 지인과 오찬을 하기 위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한편 <더팩트>카메라에 잡힌 허은철 사장은 평범한 모습의 최고경영자(CEO)였다. 지난주 허 사장은 에쿠스 리무진을 타고 성남시 분당구 소재 S레스토랑에서 비즈니스 파트너와 미팅을 하는 등 주위의 시선에 구애를 받지 않고 자신의 일상업무를 소화하고 있다.

[더팩트ㅣ변동진 기자 bd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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