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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공식입장서 2대주주 녹십자 맹비난
입력: 2015.03.10 22:19 / 수정: 2015.03.10 22:19

일동제약, 녹십자와 갈등의 골 깊어지나 일동제약은 지난달 초 녹십자가 보낸 주주제안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더팩트DB
일동제약, 녹십자와 갈등의 골 깊어지나 일동제약은 지난달 초 녹십자가 보낸 주주제안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더팩트DB

일동제약 "녹십자와 시너지 요소 전혀 없다"

일동제약(대표 이정치)은 녹십자의 주주제안에 대해 반대입장을 또다시 밝혔다.

지난달 초 녹십자(일동제약 2대주주)는 3월 말로 임기가 끝나는 일동제약 사외이사와 감사 각각 1인을 자신들이 추천하는 인사로 선임해 달라는 내용의 주주제안서를 보낸 바 있다.

10일 일동제약은 "녹십자의 주주제안은 관련 법령에 따른 권리 행사이므로 일단 주주총회에 상정했지만, 녹십자가 추천하는 사외이사와 감사의 선임에는 강력하게 반대한다"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일동제약 측은 "녹십자의 주주제안 사항에 대해 동의하고 협력할만한 기본적 신뢰가 없다. 녹십자는 자신들이 주장하는 '협력과 상생'을 위한 신뢰형성에 어떠한 노력도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그 의도를 회피한 채 모호한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녹십자는)자기 자금이 아닌 차입금까지 이용해 일동제약의 주식을 취득했고 경영 참여 선언 뒤, 협력을 위한 어떠한 교감이나 협의 없이 기습적으로 간섭하는 행태를 되풀이 하고 있다"며 "현재 녹십자와 일동제약 간 전략적 제휴 등 시너지 효과를 얻을 요소가 없고, 녹십자 역시 어떤 시너지를 기대하는 지 구체적 전략을 제시한 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두 회사는 동종업계의 경쟁사다. 녹십자의 추천인사가 이사회에 들어오면, 일동제약의 영업전략, 개발정보 등의 기밀사항에 마음대로 접근하게 돼 이를 이용할 소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녹십자가 추천하는 사외이사 후보 및 감사 후보는 모두 녹십자 출신 인사들로, 과연 그들의 제안이 일동제약 주주 일반의 이익을 위한 제안인지 의심스럽다"며 "이같은 반대 이유를 모든 주주들에게 분명히 알려 소액주주들이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동제약은 오는 2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녹십자 출신의 '사외이사'와 '감사' 선임을 놓고 표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현재 일동제약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32.52%(815만1126주)로 녹십자(29.36%)와 3.16%포인트 차로 앞서 있다. 그러나 일동후디스의 지분 1.36%는 상호출자로 인해 의결권이 제한돼 실제 지분율 격차는 1.8%포인트다. 여기에 3대주주 글로벌 투자 전문회사 피델리티가 10%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피델리티는 녹십자와 뜻을 같이 할 가능성이 높다. 지속적으로 적대적 M&A 가능성을 높여야 일동제약 주가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관투자자 및 소액주주의 지분 28%가 이번 주총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더팩트 | 변동진 기자 bd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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