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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회장 이사역할 의문 제기…대신경제연구소
입력: 2015.03.09 16:51 / 수정: 2015.03.09 16:53

롯데쇼핑, 락앤락, 삼성전기 주총 블랙리스트 9일 대신경제연구소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주의해야 할 요주의 기업에 롯데쇼핑, 삼성전기, 락앤락을 꼽았다. /더팩트DB
롯데쇼핑, 락앤락, 삼성전기 '주총 블랙리스트' 9일 대신경제연구소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주의해야 할 요주의 기업에 롯데쇼핑, 삼성전기, 락앤락을 꼽았다. /더팩트DB

'롯데쇼핑, 락앤락, 삼성전기' 유의해야

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온 가운데 대신경제연구소가 롯데쇼핑, 삼성전기 등 일부 기업의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기관투자가들이 반대 의사를 낼 것을 권고했다.

9일 대신경제연구소는 1742개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주요 상장사 400개를 선별해 주총 안건을 분석한 뒤 현대차를 비롯한 25개 기업을 '3월 주총 관심기업'으로 꼽았다. 특히 대신경제연구소는 이번 주총 시즌에서 요주의 기업으로 롯데쇼핑, 삼성전기, 락앤락을 꼽았다.

대신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2014년 주당 배당금을 전년도 1500원에서 2000원으로 올렸지만 배당성향이 여전히 10.3%로 낮은데다 유통업 평균에도 못 미친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이 3.4%로 유보는 과다한데 주주환원은 미비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이사 역할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정성엽 대신경제연구소 팀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은 현재 11개사의 이사를 겸직하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이사로서의 충실한 의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지침을 참고하면 6~9개사의 이사를 겸직할 경우 과다겸직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어 그는 "지난해에 비해 배당 금액이 확대되기는 했지만 주주환원 차원에서 보면 여전히 롯데쇼핑의 배당성향이 낮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삼성SDS 주식을 저가로 매입한 것을 문제로 지적했다. 정 팀장은 "삼성전기가 보유가고 있던 삼성SDS 지분을 구주매출했을때 공모가가 19만 원이었는데 이는 장외시장(K-OTC)에서의 35만 원보다 훨씬 낮은 가격" 이라며 "주주들의 입장에서 볼 때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당시 이사회에 참석해 의사결정에 찬성표를 던진 이사들의 책임이 크다며 올해 주총에 올라온 이사 재선임 안건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락앤락은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가 모두 문제가 된다고 밝혔다. 락앤락은 2014년도 주당 배당금을 150원으로 결정해 2013년 100원 대비 증액했지만 지난해 주가가 54% 하락해 주주들을 달래기 충분치 않다고 판단했다. 신규 선임예정인 사내이사의 전문성과 이사보수한도에 대해서도 문제제기했다.

정 팀장은 "배당금은 21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6% 증가했지만 지난해 주가 수익률이 -50.4%에 달했다"며 "ROE는 전년 대비 상승한 만큼 배당 성향이 더 올라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최근 국내 영업부분 총괄 맡은 분이 책임을 지고 퇴직했지만 이사후보로 올라온 사람 중 하나는 경영지원 총괄을 맡고 있다"며 "중국 매출이 위축되면서 지난해 국내 영업쪽을 담당했던 만큼 회사가 이에 대해 명확히 답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신경제연구소가 새롭게 시작하는 ‘주주총회 의안분석 서비스’는 기관투자가들의 의결권 행사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앞으로 정기주총 의안뿐만 아니라 인수합병, 영업양수도 등 지배구조를 비롯한 다양한 이슈로 분석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문정업 대신경제연구소 대표는 "최근 주식시장에서 대표이사의 잘못된 의사결정이나 과소 배당으로 주주가치가 하락하는 일이 나타나고 있다"며 "기관 투자자와 소액주주가 의결권을 제대로 행사해 주주가치가 향상되고 기업 지배구조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의안분석과 지배구조 전반에 대한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더팩트ㅣ박지혜 기자 medea062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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