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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5 화두는 IoT, 주도권 경쟁 펼치는 이통 3사
입력: 2015.03.03 10:29 / 수정: 2015.03.03 14:00
사물인터넷 강화 LG유플러스 이상철 부회장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 2015에 참가해 노키아의 스마트카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사물인터넷 강화 LG유플러스 이상철 부회장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 2015에 참가해 노키아의 스마트카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이통 3사, 각기 다른 사물인터넷(IoT) 전략 펼쳐

본격적인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열린다. 이동통신 3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5(MWC 2015)’에서 IoT를 화두로 미래를 향한 본격적인 닻을 올렸다.

올해를 제2 도약의 원년으로 삼은 LG유플러스는 이번 MWC에서 홈IoT 서비스 및 5G 신기술에 대한 밑그림을 공개했다.

이동통신 3사 CEO 가운데 올해 CES와 MWC 등 양대 전시회를 유일하게 모두 찾은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ICT 미래를 주도하고 있는 LG전자와 삼성전자 등 국내 업체를 비롯해 시스코, 화웨이, 에릭슨, 노키아, AT&T, IBM,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 등 글로벌 기업의 주요 경영자 등과도 잇따라 만나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협력을 논의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홈IoT 시대가 도래하면 통신 네트워크에 연결된 20억개의 디바이스가 1000억개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급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처리할 수 있도록 현재보다 수십배 빠른 네트워크 전송속도와 디바이스간 간섭제어가 가능한 다양한 5G 기술을 적극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MWC에서 LG유플러스는 음성 기반의 가전제어 솔루션 ‘홈매니저’를 비롯해 피부진단 솔루션을 탑재한 ‘매직미러’ 등 홈IoT 전략 서비스를 대거 전시했다.

LG유플러스만의 IoT 전략 핵심 키워드는 “모든 세상의 중심이 내가 되는” 미센트릭(me-centric)에 맞춰져 있다. LG유플러스는 바르셀로나 피라 그랑 비아 (Fira Gran Via) 전시장의 홀(Hall)3에 5대 홈IoT 전략 서비스 및 상품을 주방, 거실, 서재 등 실제 집처럼 꾸민 전시 부스에서 선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선보인 홈IoT 서비스는 가전제어 솔루션 ‘홈매니저’, 피부진단 솔루션을 탑재한 ‘매직미러’ 등 신개념 기술과 최초의 LTE 기반의 그룹 워키토키 'U+ LTE무전기’, 홈CCTV ‘맘카’ 등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최초로 공개한 홈매니저는 대화 기반의 음성 인식 기능을 기반으로 와이파이와 지웨이브를 통해 에어컨, 조명, 홈보이, 가스락 등 댁내 주요 가전을 개별 또는 통합 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이 기술을 이용하면 외부에서도 스마트폰으로 한꺼번에 모든 가전을 끄고 켤 수 있게 된다.

고객이 거울을 보면서 자신의 피부타입을 측정하면 결과와 함께 현재 고객의 피부상태에 맞는 피부 관리법과 제품을 추천해주는 ‘매직미러’, 스마트폰에 앱만 설치하면 스마트폰을 무전기처럼 쓸 수 있는 ‘U+ LTE무전기’ 서비스도 선보였다.

시장개척 나선다 KT 황창규 회장(사진 중앙)과 코웨이 김동현 사장(사진 왼쪽)이 현지시각 2일 오전 MWC 2015에서 IoT 기반의 스마트 홈 케어(Smart Home Care)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KT
시장개척 나선다 KT 황창규 회장(사진 중앙)과 코웨이 김동현 사장(사진 왼쪽)이 현지시각 2일 오전 MWC 2015에서 IoT 기반의 스마트 홈 케어(Smart Home Care)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KT

KT는 MWC 2015에서 IT 강국으로서 위상을 전 세계에 떨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라이프 이노베이션 바이 5G(Life Innovation by 5G)’를 주제로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차세대 통신 기술을 선보이고, 특히 사물인터넷 관련 세계 최초 기술 시연을 진행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삼성과 공동으로 개발한 D2D(Device to Device) 기술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광고를 사이니지(Signage) 모니터로 통해 보여주는 ‘스마트 쇼윈도(Smart Show Window)’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D2D 기술은 이동통신 기지국을 거치지 않고 반경 500M 이내 사용자를 탐색해 단말 간 직접 통신이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기존 근거리 통신기술인 비콘(Beacon)서비스 대비 통신 지연 단축, 10배 이상 넓은 커버리지, 양방향 통신이 가능해 재난 상황에서 단말 간 직접 통화로도 활용할 수 있으며, 모바일 광고, 전자 상거래 등 O2O(Online to Offline)를 비롯해 무인자동차 등의 IoT 분야에서 다양한 미래형 서비스 확대가 가능하다.

또한 KT는 코웨이와 손잡고 IoT 기반의 스마트 홈 케어(Smart Home Care) 사업을 공동추진하기로 했다. KT와 코웨이는 MWC 현장에서 협약을 체결하고 ▲코웨이 스마트 에어 케어(Smart Air Care) 사업 실행을 위한 IoT 서비스 플랫폼 개발협력, ▲융합형 홈 IoT 서비스 사업모델 발굴 및 공동 시장개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양사는 스마트 홈 케어 사업의 첫 사례인 스마트 에어 케어 서비스를 연내 상용화하고, 향후 공기청정기, 정수기 등 친환경 생활가전을 IoT로 연결한 스마트 홈 케어(Smart Home Care) 서비스 발굴 및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KT는 MWC 2015 전시 부스에서 코웨이의 스마트 공기청정기 단말에 KT가 보유한 IoT 네트워크, 플랫폼 및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세계 최초의 실내환경컨설팅 서비스 ‘스마트 에어 케어(Smart Air Care)’를 시연하기도 했다.

이후 홈 IoT 시장 선도를 위해 스마트 에어 케어 외에 정수기, 비데 등 다양한 친환경 생활가전을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홈 케어 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다.

스마트 홈 케어 시연에 참석한 황창규 KT 회장은 “KT가 보유한 IoT 역량과 빅데이터 분석기술은 코웨이의 친환경 생활가전을 포함한 스마트 홈 IoT 사업의 경쟁력을 높여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코웨이와의 스마트 홈 IoT 사업 협력을 지속 확대해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스마트한 세상 SK텔레콤이 MWC 2015에 참가해 다양한 라이프웨어(Lifeware) 제품을 선보인다. 사진은 2일 MWC SK텔레콤 부스에서 도우미들이 스마트 밴드, T키즈폰 준 등 라이프웨어 제품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이다./ SK텔레콤
스마트한 세상 SK텔레콤이 MWC 2015에 참가해 다양한 라이프웨어(Lifeware) 제품을 선보인다. 사진은 2일 MWC SK텔레콤 부스에서 도우미들이 '스마트 밴드', 'T키즈폰 준' 등 라이프웨어 제품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이다./ SK텔레콤

SK텔레콤은 이번 MWC 2015에서 건강(Wellness), 엔터테인먼트(비디오/오디오), 안전(Safety) 등 개인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분야의 다양한 라이프웨어 제품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 선보이는 패션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 밴드와 함께 스마트빔HD, 와이파이(Wi-Fi)오디오 링키지 등 출시를 앞둔 완성형 제품들로 눈길을 끌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IoT가 산업 전반뿐 아니라 소비자 개개인의 일상생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라이프웨어를 통해 소비자 중심의 IoT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 밴드(Smart Band)’는 MWC 2015에서 최초 공개되는 제품으로 전화, 문자, 이메일, SNS 등의 수신 알림 기능은 물론 사용자의 컨디션에 맞게 운동 목표를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라이프케어 기능과 운세, 카메라 리모콘, 기념일 관리 등 엔터테인먼트적인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이번 전시에서 ‘스마트 히어링 에이드(Smart Hearing Aid)’도 처음으로 선보였다. ‘스마트 히어링 에이드’는 CD 음질수준의 음악 재생, 핸즈프리 음성 통화 등 블루투스 헤드셋 본연의 기능에 충실할 뿐 아니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4채널 보청기 수준의 전문적인 난청 보조 기능을 제공해, 일상생활 중 난청 증상을 겪는 이용자들의 불편함까지 해소해주는 제품이다.

레이저 광원을 적용해 HD급 화질과 실제와 가까운 색 재현력을 자랑하는 초소형 빔 프로젝터 ‘스마트빔HD’, FLAC과 같은 고음질 음원을 합리적인 가격에 편리하게 들을 수 있도록 개발된 휴대용Wi-Fi 스피커 ‘링키지(Linkage)’, 빛을 이용해 스마트폰 이용에 필요한 전류를 생산하는 스마트폰 케이스 ‘솔라스킨(Solar Skin)’ 등도 함께 공개했다.

또한 종합 키즈 안전 솔루션 ‘T 키즈폰 준(JooN)’도 공개했다. T 키즈폰 준은 손목시계 또는 목걸이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로, 부모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준박스(JOONBOX)를 통해 자녀의 안전을 관리할 수도 있다.

박철순 SK텔레콤 컨버전스 사업본부장은 “SK텔레콤은 올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단순 기능을 제공하는 앱세서리에서 한 단계 진화해 고객 생활에 가치를 더하는 라이프웨어를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출시 할 것”이라면서 “MWC참가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라이프웨어를 기반으로 소비자 중심 IoT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팩트│황원영 기자 hmax87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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