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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이정치, 녹십자 강공에도 재선임 가능할까?
입력: 2015.02.26 19:08 / 수정: 2015.02.26 19:08

이정치 일동제약 회장, 재선임 표대결로 녹십자의 주주제안이 일동제약 주주총회 안건으로 정식 채택돼 표대결을 벌이게 됐다. 그러나 이정치 일동제약 회장(사진)의 재선임도 주총 안건으로 상정돼 녹십자의 선택에 따라 연임 여부가 결정되게 됐다. /일동제약 홈페이지 캡처
이정치 일동제약 회장, 재선임 표대결로 녹십자의 주주제안이 일동제약 주주총회 안건으로 정식 채택돼 표대결을 벌이게 됐다. 그러나 이정치 일동제약 회장(사진)의 재선임도 주총 안건으로 상정돼 녹십자의 선택에 따라 연임 여부가 결정되게 됐다. /일동제약 홈페이지 캡처

녹십자 vs 일동제약, 피델리티 선택에 운명 결정

녹십자의 주주제안이 일동제약 주주총회 안건으로 정식 채택돼 표대결을 벌이게 됐다. 특히 이번 대결에서 녹십자는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어 이정치 일동제약 회장의 재선임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동제약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이정치 현 회장에 대한 재선임 및 서창록 교수 사외이사 선임안을 주총 안건으로 채택했다.

또한 녹십자가 이달 초 제안한 허재회 전 녹십자 대표와 서창록 녹십자셀 사외이사를 각각 사외이사, 감사로 추천하는 안건도 채택됐다. 이로써 오는 3월 20일 열리는 주총에서 본격적인 표대결을 벌이게 됐다.

업계에서는 녹십자의 뜻대로 흘러갈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 현재 일동제약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32.52%(815만1126주)로 녹십자(29.36%)와 3.16%포인트 차에 불과하다. 여기에 일동후디스의 지분 1.36%는 상호출자로 인해 의결권이 제한돼 실제 지분율 격차는 1.8%포인트다.

여기에 3대주주 글로벌 투자 전문회사 피델리티가 10%를 보유하고 있다. 투자회사 특성상 녹십자와 뜻을 같이 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지속적으로 적대적 M&A 가능성을 높여야 일동제약 주가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관투자자 및 소액주주의 지분 28%가 이번 주총의 향방을 결정하는 셈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가장 큰 고민거리는 이정치 회장의 재선임이다. 이 회장은 2003년 5월 대표이사 발령 이후 13년간 대표이사직을 수행한 인물이다. 경영권 참여를 선언한 녹십자에서 영업이익 크게 악화됐다는 것을 빌미로 반대표를 던질 수도 있다.

실제 일동제약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45억 원으로 2013년보다 39.2%나 하락했다. 그러나 이 회장의 재선임은 무난하게 통과할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업계는 아직까지 보수적인 성향이 강하다. 만약 녹십자가 반대표를 던진다면 여론은 급속도로 악화될 것이다. 아직 명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동제약은 “현재 주총 결과에 대해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한편 일동제약은 녹십자의 주주제안에 대해 “적대적M&A가 아니라는 구체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입장과 조치를 요구한다”고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녹십자는 “주주제안은 2대 주주로서 법이 정해준 최소한의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다. 일동제약의 요구는 주주제안이라는 본질과는 상관이 없는 것”이라며 “입장표명을 강요하는 것은 주주와의 소통을 거부하는 무리한 요구여서 답변할 내용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과연 일동제약의 주총이 어떻게 마무리될 지 업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더팩트 | 변동진 기자 bd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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