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리 모인 삼성 사장단 삼성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설 연휴를 마치고 매주 수요일 마다 열리는 사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사장(왼쪽부터) / 이새롬 기자 |
'휴식 끝' 연휴 마치고 한자리 모인 삼성 사장단
삼성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설 연휴를 마치고 매주 수요일 마다 열리는 사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25일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설 연휴 이후 첫 수요사장단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유부근 삼성전자 CE부문 사장을 비롯해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 사장 등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일부 계열사 사장들은 주요 사업 현황, 추진 방향 등에 대한 견해를 드러냈다.
윤부근 사장은 회의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삼성전자의 새 가전제품의 시장 반응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올해 '세계 가전 1위'라는 목표를 제시한 윤부근 사장은 "유럽포럼에서 액티브워시 등 신제품 반응이 매우 좋았다"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최근 쟁점이 된 현대자동차그룹과 자동차 복합할부 수수료 문제에 대해 '시장논리'를 강조했다. 원기찬 사장은 "(복합할부 수수료 협상은) 고객과 시장이 원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사장단 회의에서는 전동수 삼성 SDS 사장이 '그룹 IT체계 혁신방안'에 대해 강연을 한다.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 사장(왼쪽부터) |
삼성카드는 지난 23일부터 현대차그룹과 복합할부 수수료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복합할부가 일반 신용카드 거래와 달리 신용공여 기간이 짧은 점 등을 들어 수수료를 기존 1.9%에서 체크카드 수준(1.3~1.5%)으로 낮춰줄 것을 요구하는 반면, 삼성카드는 쌍용자동차와 수수료 협상이 1.7%에 타결된 점 등을 내세워 수수료 인하 요구에 맞서고 있다.
한편, 이날 사장단 회의에서는 전동수 삼성 SDS 사장이 '그룹 IT체계 혁신방안'에 대해 강연을 한다. 삼성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는 주로 외부 인사가 인문, 경제 등 다양한 주제의 교양 강의가 진행되지만, 사장단이 직접 강단에 올라 사업 성공 노하우, 위기 극복 방안 등을 제시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 2009년에는 윤부근 사장이 'TV 성공신화'와 관련해 강연을 진행했고, 2010년에는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 부문 사장이 '휴대전화 시장전망'에 대해 강의를 한 바 있다.
[더팩트 | 서재근·이성락 기자 likehyo85@tf.co.kr, rocky@tf.co.kr]